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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0화 존재 자체가 사람들을 주눅 들게 하다

그러나 배현우는 결코 쉽게 포기할 사람이 아니었다. 다음 날 아침, 또다시 겨울이에게 보내는 선물이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목에 걸 수 있는 예쁜 방울이었다.

반승제는 얼굴이 여러 번 어두워졌다. 화가 났지만 곧 설의종이 온다는 사실 때문에 더 이상 배현우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설의종의 비행기가 제원 공항에 도착했을 때 설우현과 설기웅이 함께 마중을 나갔다. 설의종은 아직 회복 중이라 얼굴은 여전히 창백해 보였지만 그의 기세는 여전했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자기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찾지 못하자 설우현에게 물었다.

“사라 박사는 어디 있지?”

설우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박사님은 집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며칠 동안 잠을 잘 못 주무셔서요.”

설의종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그는 여전히 잘생긴 외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설의종의 시선은 설기웅에게로 향했다. 정확히는 설기웅 뒤에 숨어있는 작은 소녀에게로 향했다. 소녀는 마치 겁먹은 토끼처럼 고개만 살짝 내밀고는 다시 숨으며 설기웅의 옷자락을 꽉 잡았다.

설기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없이 설의종을 응시했다.

설우현은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나섰다.

“자, 다들 차에 타세요.”

설우현이 운전석에 앉고 설의종은 조수석에, 설기웅과 소녀는 뒷자리에 탔다.

차 안에서 설의종은 참다못해 물었다.

“저 아이, 학교에 보낼 나이가 됐는데 아직도 제대로 아는 게 없어?”

설기웅이 답하려는 찰나 소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알아요. 기웅 오빠를 시원하게 해주는 거 알아요.”

차 안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설우현은 평소 그토록 침착하던 형이 서둘러 해명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마사지예요, 손목 마사지! 말을 끝까지 해야지. 내가 몇 번이나 말했잖아. 말을 똑바로 하라고!”

소녀는 “응”하고 작게 대답했다.

설기웅은 백미러로 설의종과 눈을 마주치며 덧붙였다.

“아버지, 얘는 성인이 되려면 아직 반년이나 남았어요. 전 그냥 가족처럼 돌보고 있을 뿐이에요.”

설의종은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겨우 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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