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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5화 당연히 남편이지, 법적으로 인정받는 그런 남편.

신예준은 그렇게 화장이 깨끗이 지워질 때까지 전화 건너편의 목소리를 따랐다.

그리고 비몽 사몽하게 잠에서 깬 강민지는 자연스럽게 전화 건너편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고 그 무력감은 또다시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번져나갔다.

분명 더 이상 아프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그녀의 마음은 칼로 도려내듯 아파왔다.

신예준 같은 남자는 1초 전까지만 해도 강민지를 지옥으로 보내놓고 1초 후에는 또 그녀를 천국으로 데려가곤 했다.

강민지는 몇 번이나 입술을 달싹였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강민지가 반항하지 않는 것은 신예준의 계획을 받아들인 것이 아닌 단지 정말 피곤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 피곤함은 일종의 타협에 가까웠다.

이윽고 강민지는 아주 빨리 잠이 들었다.

한편, 강민지의 화장을 지워주고 뒤처리를 마친 후 샤워까지 끝낸 신예준은 묵묵히 그녀의 옆에 자리를 잡고 누웠다.

그렇게 앞으로 3일 동안 강민지는 계속하여 멍한 상태로 돌아다녔다.

결혼식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려고 많은 사람이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의 휴대폰은 이미 신예준이 가져간 뒤였다.

그리고 신예준이 어떻게 그 사람들에게 답장을 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하게도 그 후로는 아무도 그날의 일을 묻지 않았다.

오히려 서민규가 회사에서 강등되어 지사로 보내진 것 같았다.

그날부터 신예준은 그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물론 서민규는 잘 알고 있다. 서예나가 아직 어려서 그렇지, 아니었다면 신예준은 절대 이대로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전근 날, 바깥에서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서민규는 캐리어를 끌어안고 계단을 내려가며 마침 많은 사람의 아첨을 받는 신예준과 마주하게 되었다.

순간, 서민규는 두 손을 꾹 움켜쥐고 입술을 굳게 오므렸다.

신예준은 다른 고위층에게 먼저 올라가라고 지시한 뒤 서민규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서민규는 신예준이 곧바로 그를 향해 폭력을 쓰리라 예상했다. 신예준이 뼛속까지 악랄하고 음흉한 사람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신예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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