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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6화 쓰레기 같은 남자 때문에

서주혁은 혼인신고서를 잘 보관해 둔 후 아리에게 먹이를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아리를 위해 특별히 영양사를 청했다. 집에는 아리 말고도 다른 강아지가 한 마리 더 있었는데, 장하리에게 보내고 싶었으나 거절당한 그 강아지였다. 마침 아리를 데려왔으니 친구가 생긴 셈이다.

차를 타고 회사로 가는 길에 명희정이 전화를 걸어왔다.

“주혁아, 수연이는 어디로 보냈니?”

서주혁은 가족들과의 상의 없이 서수연을 보내버렸다. 핸드폰 번호도 없애버렸기에 그 말고는 서수연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정신과의사한테 보냈어요. 전문적인 선생님께서 돌봐주고 계세요.”

“주혁아, 비록 우리가 어화둥둥 키우긴 했지만 그래도 네 친동생인데.”

서주혁의 얼굴이 순간 차갑게 가라앉았다.

“수연이 치어죽인 여자애 고작 19살이에요. 막 대학교에 들어간 새내기였다고요. 오빠는 10살에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이 일로 부모가 40세에 시험관으로 겨우 낳은 아이였어요. 그런데 서수연이 세 번이나 짓뭉개서 죽여버렸어요. 원래대로라면 서수연은 감방에 있어야 했어요. 이런 가정에 돈이 자식들보다 중요할 것 같아요?”

서주혁은 상대하기도 싫어 바로 전화를 끊고 싶어졌다.

이에 명희정이 멋쩍게 화제를 돌렸다.

“참, 요즘 네 나이대에 맞는 아이들을 찾아두었으니 틈틈이 만나보려무나.”

“됐어요.”

“너도 이 나이가 되었는데 사람 좀 만나야지. 네 할아버지께서 그저께 너한테 물어보기까지 했잖아.”

“엄마, 저 이미 혼인신고 했어요.”

명희정의 심장이 바닥까지 쿵 떨어졌다.”

“혼인신고를 했다고? 누구? 어느 집안 애니?”

“나중에 다시 알려드릴게요.”

명희정은 서주혁의 심기를 건드릴까 두려워 계면쩍게 전화를 끊었다.

서주혁은 핸드폰을 한쪽에 던져두고 등을 뒤로 기대었다.

괜히 성가시고 생각할수록 짜증이 났다.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가족의 연락에도 대답해 주기가 싫어졌다.

...

하룻밤을 휴식하니 정신이 좀 들었고 성혜인은 강민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강민지의 집안일에 관해 묻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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