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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8화 첫눈에 반하다

“동현아.”

김상아가 황급히 집으로 달려가 아이를 끌고 나왔다.

“우리 집엔 왜 왔니?”

동현의 시선은 여전히 침대 위에 있는 남자에게 향했다.

남자의 부상은 심각했다. 자기 집에 있는 형보다 훨씬 심해 보였다. 하지만 누워있음에도 불구하고 끔찍하리만치 잘생겨서 눈을 뜬 모습을 상상하게 했다.

“상아 누나, 이 형은 누구예요?”

사실 상아 누나와도 5년 만에 만난 것이었다. 김상아는 동현이 6살 되던 해에 해외로 나갔고 마을에서 유일하게 유학한 대학생이었으며 외국에서 석사도 따냈으므로 마을의 영광이었다.

“내 친구야. 동현아. 형이 우리 집에 있는 거 절대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안 돼. 우리 사이의 비밀이야. 알겠지?”

동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형이 상아 누나 남자 친구예요?”

김상아의 볼이 발그레해졌다.

“아직은 잘 몰라.”

동현이 웃으며 대답했다.

“누나가 형 좋아하는구나! 알겠어요. 함부로 말 안 할게요.”

“왜 온 건지 아직 말 안 했어.”

“우리 집에 있던 형 상처가 벌어졌어요. 빨리 가서 봐주세요!”

김상아가 동현을 문밖으로 밀어내며 대답했다.

“알겠어.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얼른 나갈게.”

김상아는 문을 닫고 안방으로 돌아왔다.

안방에는 작은 창문이 하나 있었는데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으로 남성의 얼굴을 잘 볼 수 있었다.

그를 아는 사람이 이곳에 있었다면 그가 반승제임을 모두 알 것이다.

김성아가 손을 뻗어 그의 이마를 검사했다.

열은 이미 내렸으므로 그녀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곧이어 그녀는 반승제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를 싣고 이곳으로 오는 동안 정말 심장이 쿵쾅대고 짜릿했다.

연구기지의 스크린에 반승제의 얼굴이 비쳤을 때, 그녀는 첫눈에 그에게 반해버렸다.

그가 8번 실험체와 싸우게 되었을 때 그녀는 줄곧 먼발치에서 묵묵히 지켜보았다.

지진이 닥치자 그녀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그의 손을 잡았다.

반승제는 그녀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고 당황했지만 밀어낼 겨를도 없었다.

산사태가 덮쳐 두 사람이 멀리 떠내려갔지만 다행히 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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