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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6화 문을 부숴

눈 깜짝할 사이에 이틀이 지났다. 원진의 사람들이 헬리콥터를 타고 찾아왔다.

봉현마을 사람들은 헬리콥터를 처음 봤기 때문에 무리 지어 몰려들었다.

헬리콥터는 총 세 대가 왔고, 맨 앞에 있던 사람이 원진의 사진을 꺼내어 한 사람씩 물어보았다. 그러다 동현에게까지 다다랐다.

동현의 눈이 반짝였다.

“알아요, 이거 원진 형이에요. 우리 집에 있어요. 빨리 따라오세요!”

그는 앞장서서 길을 안내하며 흥분한 나머지 볼이 빨개졌다.

헬리콥터라니, TV에서나 보던 헬리콥터가 그것도 세 대나! 원진 형은 대체 어떤 사람인 걸까?

일여덟 명이 동현을 따라 그 집에 도착하자 그들이 사는 환경을 보고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

원진이 막 나오는데 몇몇 남자들이 빠르게 다가와 안부를 물었다.

“가주님, 괜찮으십니까?”

“형님, 정말 걱정했어요.”

“배신자를 잡았습니다. 그 자식을 가둬뒀으니 이제 형님만 돌아오시면 됩니다.”

여덟 명은 진심으로 원진을 걱정했다. 원진이 큰 문제 없다는 걸 확인한 후 함께 돌아가려고 했다.

원진도 원래는 지금 출발하려 했지만 동현이 묻는 소리를 들었다.

“멋진 형, 가시는 거예요?”

원진은 옆에 있던 사람을 바라보았다.

“가장 가까운 읍내에 가서 현금을 좀 많이 찾아와.”

그중 두 명이 즉시 헬리콥터를 다시 타고 떠났다.

원진은 동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틀만 더 있다가 갈 거야.”

동현은 실망했지만 이 멋진 형이 자기와는 다른 세계 사람인 걸 알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떨구고 부엌으로 돌아가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원진은 자신의 사람들에게 주변에 텐트를 쳐서 머물며 먼저 식사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다.

그들은 곧 동현의 집 마당 밖에 캠프를 차리기 시작했다.

동현은 조금 미안했다. 집에 그렇게 많은 식량이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 농사가 좋지 않았고, 아버지가 바다에 나가서 가져온 생선도 많지 않았다. 집에 있는 쌀도 거의 다 떨어져서 오늘 밤에 아버지가 읍내에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진구가 읍내에 가서 쌀, 기름, 소금을 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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