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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1화 깨어나면 그녀를 찾을 것이다

사라가 빠르게 도착해 반승제의 혈액을 검사한 후 미간을 찌푸렸다. 설우현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으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박사님, 반승제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니겠죠?”

사라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물었다.

“이분에게 주사를 놓은 사람이 누구죠?”

설우현은 즉시 김상아를 데려오라고 지시했다. 반승제가 아직 깨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김상아를 무리하게 다룰 수 없어 감금만 해두었다.

그러나 오혜수가 소속된 경찰서에서는 살인자를 함부로 데려갈 수 없다며 계속해서 사람을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설우현은 그 여형사를 무시하고 김상아를 병원으로 데려왔다. 사라는 김상아를 보자마자 눈매가 가늘어졌다.

“박사님, 이 여자의 정체를 아시나요?”

“연구 기지 출신입니다. 재능이 아주 뛰어나죠. 기지에서도 그 재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설우현의 얼굴은 금세 어두워졌다.

“그럼 반승제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건가요?”

김상아는 누군가에게 끌려 나오면서 웃음을 터뜨리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녀의 표정에는 자부심과 경멸이 섞여 있었다.

“사라 박사님, 아직 살아계셨군요. 게다가 나 같은 말단 연구원도 기억하다니 놀랍네요.”

사라는 반승제의 몸을 계속 검사하며 말했다.

“이분은 살 수는 있어요. 하지만 이 여자가 준 약물이 문제입니다. 구체적인 문제는 이 여자만 알 겁니다.”

연구 기지에는 천재들이 많아서 어떤 약이든 만들어낼 수 있었다. 사라도 그곳에 오래 있었지만 기지에서 연구되는 모든 약의 종류를 알 수는 없었다. 연구 구역마다 다루는 분야가 달랐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반응은 깨어나야 알 수 있습니다.”

반승제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설우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사라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뇌 조직이 인위적으로 손상되었습니다. 깨어나더라도 지능이 어린아이 수준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증상은 깨어난 뒤에야 알 수 있을 겁니다.”

설우현은 뒷골이 뻐근한 느낌을 받았다. 이 사실은 당분간 성혜인에게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김상아는 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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