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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6화 남자는 다 나쁜 놈들

강씨 가문의 사건은 제원에서 떠들썩하게 퍼져나갔다. 강민지가 요즘 감옥에 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소문과 함께, 심지어 외출할 때도 신예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신예준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었다. 어릴 적부터 함께 한 약혼녀를 돌보면서도 여전히 강민지와의 결혼을 고집하고 있었다.

온시환이 강민지의 마음을 찌르는 말을 했을 때, 현장은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옇다.

강민지는 온시환에게 술을 쏟아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온시환뿐만 아니라, 쓰레기 같은 서주혁에게도 말이다.

이 남자들은 하나같이 다 나쁜 놈들이었다.

분위기가 잠시 얼어붙었지만 온시환이 금세 분위기를 다시 띄웠다.

성혜인은 조용히 술을 마시고 있는 강민지를 보며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이 모임은 밤늦게까지 계속되었다. 강민지가 떠날 때 성혜인은 배웅하고 싶었지만 거절당했다.

“혜인아, 내가 길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너 지금 임신 중이잖아. 집에서 푹 쉬어. 내 결혼식 날에는 아마 많이 걷게 될 거야.”

두 주 후에는 강민지의 결혼식이 있었다. 초대장은 이미 발송되었고, 업계 대부분의 사람이 받았다.

신예준은 대단한 능력자였다. 강상원의 감옥 수감에도 불구하고 제이엔 쥬얼리의 주가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단 두 달 만에 두 개의 경쟁사를 인수하며 제이엔 쥬얼리는 오히려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이런 남자가 강민지 곁에서 이렇게 낮은 자세로 오래 있었던 것만 봐도 그의 속셈이 얼마나 치밀한지 알 수 있었다. 강민지가 그에게 속는 것도 결국 시간문제였다.

강민지가 네이처 빌리지에서 나와 대문 앞에 도착했을 때 차가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오늘 밤은 매우 추웠다. 최근 기온이 많이 떨어지며 길가의 불빛조차 얼어붙은 듯했다.

강민지는 운전기사가 데리러 온 줄 알았지만 차 문을 열자마자 뒷좌석에 앉아 있는 신예준을 보았다.

그는 최근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제이엔 쥬얼리가 크게 성장하면서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다. 게다가 제이엔 쥬얼리의 모든 핵심 인사들이 그의 사람들로 교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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