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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4화 사기 아니야

그녀는 신예준에게 메시지를 보내 밥은 먹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하지만 신예준은 아주 간결하게 답장을 보냈고 이는 강민지에게 관심이 없음을 명백히 보여주었다.

하지만 상대의 관심이 없을수록 강민지는 그에게 더욱 신경을 썼다.

그녀는 자신에게 먼저 다가오는 남자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신예준은 굳건하게 자신을 소견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강민지의 승부욕을 불러일으켰다.

강민지는 즉시 사람을 시켜 신예준이 알바하는 가게를 알아본 후 우연히 만난 척하려 했다.

그러나 신예준의 스케줄은 너무 규칙적이었다. 매일 4가지 알바를 하고, 일이 끝나면 집에 가고 다시 나오지 않았으며 1주일에 한 번 슈퍼마켓을 갔다.

강민지에 비하면 무서울 정도로 규칙적인 스케줄이었다.

강민지는 자신의 아버지 강상원마저도 신예준 만큼 부지런하지 않다고 느꼈다.

그는 알바 외에 별다른 유흥을 하지 않았고 항상 돈을 벌고 있었다.

이렇게 매일 기다리다가는 언제 우연히 만날 수 있겠는가.

강민지는 결국 또 참지 못하고 이내 강연지를 불렀다. 두 사람은 다시 신예준의 아르바이트 가게로 향했다. 가게에 들어오기 전 강민지는 신신당부했다.

“사촌 언니 말고 언니라고 불러.”

강민지는 연지가 해야 할 역할을 몇 번이나 중복해서 말했다.

강연지는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언니 지금 사기 치러 가는 거예요?”

“연애하려고 하는 일들이 어떻게 사기겠어.”

강연지는 순간 할 말을 잃었고 두 사람은 가게로 들어가 주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엔 신예준이 아닌 다른 종업원이 나왔다.

2시간이나 기다렸으나 신예준은 그림자도 보지 못했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을 때 신예준이 다른 룸 앞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마 손님과 말다툼이 생긴 듯했다.

가장 앞자리에 앉은 남성이 술 1잔을 신예준의 얼굴에 뿌려버렸고 그의 머리카락은 술에 흠뻑 젖게 되었다.

강민지가 연지에게 눈짓을 하자 연기를 시작했다.

“언니 이런 거 안 먹어봤지? 촌뜨기 같으니라고. 지금 내가 언니 데리고 나와준 덕분에 언니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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