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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0화 나도 그만하고 싶은데

집으로 돌아온 강민지는 부엌에서 일을 하던 신예준의 뒷모습을 떠올리며 흐뭇하게 웃었다.

그녀는 성혜인이 요즘 야근으로 바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강연지에게 다시 문자를 보냈다.

[나도 그만하고 싶은데, 그 사람이 요리를 할 줄 알더라고? 정말 예뻐 죽겠어.]이번에 강연지 답장은 조금 느렸다. 10분 후에 답장이 돌아왔다.

[언니, 내가 보기에 그 사람 생긴 것도 별로고 오토바이를 몰 줄 모른다는 게 제일 큰 단점이야.]

강민지가 피식 웃었다. 다음 생에는 오토바이랑 살려고 그러나? 오토바이 얘기할 줄 알았다.

그녀는 현재 행복함에 겨워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분명 신예준과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나 회상하면 모든 것이 달콤했다.

[언니, 그리고 내가 아직 마음에 들지 않은 건 또 있어 그 사람은 오토바이를 살 돈도 없을 거란 거.]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강민지는 손을 들어 양미간을 꾹꾹 누르며 생각했다. 연지에게 무슨 말을 하든 이 아이는 제 심정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샤워를 한 뒤 침대에 누워 그녀는 참지 못하고 신여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저 집에 도착했고 샤워도 했어요. 혹시 자고 있나요?]

신예준은 문자를 보고도 답장을 하지 않았고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웠다.

그녀의 메시지는 바다의 심해 깊은 곳에 가라앉은 듯했다.

강민지는 그저 어쩔 수 없이 잠을 청했다.

신예준과의 사이가 계속 이렇게 미적지근할 줄 알았는데 일주일 동안 계속해서 식재료를 배달한 끝에 드디어 기회가 왔다.

그날 밤 신예준이 문자를 보내왔는데 강민지는 아직 출근 중이었다.

[오늘은 식재료 보내지 않아도 돼요. 몸이 좀 아파서.]

몸이 아프다고? 아프다는데 강민지가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감기 걸렸어요? 열 있어요? 해열제 좀 사 올까요?]

[아니요. 오늘 밤엔 우리 집에 오지 마세요.]

답장을 마친 후 신예준은 더 이상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강민지의 성격은 다른 사람과 달랐다. 하지 말라고 할수록 그녀는 더욱 궁금해했다.

하여 몇 통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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