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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1화 아픔은 달콤함과 함께

비틀거리며 집 안으로 들어간 두 사람은 소파에 앉아 입을 맞추었다. 강민지는 그의 표정을 보기 민망해했다.

신예준이 옆에 있는 옷을 잡아 그녀의 얼굴을 덮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강민지는 아래에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그 아픔은 달콤함과 함께 밀려왔고 곧이어 뺨이 뜨거워졌다.

둘은 그렇게 하룻밤을 보냈다.

강민지의 손이 그의 목을 타고 올라가 쓰다듬었다.

그녀는 얼굴 위에 덮인 옷을 걷어내고 싶지 않았다. 그 암흑이 자극을 더욱 증폭시켰다.

“예준 씨...”

그녀는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손을 만지작거렸고 곧이어 깍지를 끼고는 마음껏 느꼈다.

그의 손바닥 역시 똑같이 뜨거워서 마치 불이 붙은 것 같았다.

1시간 동안이나 한 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날이 밝기 직전까지 하느라 강민지는 기진맥진해졌고 그의 품에 안겨 잠에 들었다.

신예준은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가 강민지를 내려놓고 타올을 두른 뒤 베란다로 향했다. 이때 서민규에게서 문자가 날아왔다.

[했어?]

[응.]

[약효 좋지? 의사가 말하길 이걸 먹으면 돼지한테도 흥분할 수 있댔어. 그런데 정말 그렇게까지 술을 마셨어야 했어? 사람은 부잣집 아가씨인데 정말 그렇게 하기가 힘들었어?]

신예준은 왠지 짜증이 나서 담배꽁초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는 망설임 없이 답장했다.

[너도 하고 싶으면 와서 시도해 보든가.]

말도 안 되는 쓰레기 같은 발언이었다.

어차피 그는 강민지를 마음에 두지 않았으니까.

[나도 그러고 싶어. 내 외모가 별로라서 어쩔 수 없어. 정말 질투나 죽겠어. 넌 어떻게 그래?]

[잘 모르겠어.]

이렇게 답장한 이후 그는 어두워지는 화면을 보며 멍하니 있었다.

사실 그는 느낄 수 있었다. 강민지 역시 첫 경험이라는 것을.

그러나 그는 왠지 이를 말하고 싶지 않았다. 매우 의외였다. 그는 줄곧 그녀가 가벼운 사람이어서 많은 사람들과 해보았을 거라 생각했다.

아마 침대에 오르는 일에 대해서는 익숙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가 담배에 불을 붙이자 마음속의 건조함이 점점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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