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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9화 보호

강민지는 자신의 옷자락을 힘껏 움켜쥐며 피비린내 나는 광경을 보고 겁에 질렸다.

신예준은 무자비하게 주먹을 휘둘러 사람을 기절시킨 후 그녀를 바라보았다.

강민지의 얼굴에는 아직도 두려움이 가득했다. 그 순간 그가 그녀에게 달려왔다.

“조심해!”

이 한마디를 끝으로 그는 그녀를 단숨에 품에 안았다.

강민지의 머리에 떨어질 뻔했던 돌이 신예준의 머리에 떨어졌다.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지만 신예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돌을 던진 남자를 발로 차냈다.

남자는 땅에 쓰러져 신음하며 신예준을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신예준, 너 지금 뭐 하는지 알아? 네가 어떻게 그 여자를 보호할 수 있어. 너는...”

강민지는 신예준이 다시 앞으로 나가려 하자 놀라서 그를 붙잡았다.

“그만해, 예준아. 이제 그만해. 나 다치지 않았어, 정말이야. 이러다 사람 죽겠어.”

강민지는 전에도 신예준이 싸우는 것을 본 적이 있었지만 그때의 모습은 여유가 넘쳤다. 그러나 오늘 밤 그는 목숨을 걸고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남자는 계속 무언가 말하려 했으나 신예준이 강민지의 손을 뿌리치고 다가오자 입을 닫았다.

차가운 신발에 얼굴과 턱을 걷어차인 남자는 턱이 탈구되어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신예준의 눈에는 짙은 어둠이 깃들었다. 그의 머리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강민지는 그 모습을 보자 가슴이 아팠다. 다 그녀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가 다치게 된 것이다.

그녀는 두려움에 몸을 떨며 옆에 멍하니 서 있는 택시 기사를 바라보았다.

“어서 사람을 살려요, 사람을!”

택시 기사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잠시 주저하다가 신예준을 병원으로 데려갔다.

신예준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강민지는 더 이상 숨길 수 없었고 곧바로 강상원의 비서에게 이 일을 알렸다. 그리고 그녀는 강상원에게는 알리지 말고 조용히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늦은 밤에 문제를 일으켰다면 강상원이 또 뭐라고 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비서는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아가씨. 이 일은 제가 깔끔하게 처리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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