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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8화 누군가 같이 있어 주길 바라다

신예준은 그녀를 번쩍 안아 들고 방으로 향했다.

강민지는 볼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진 채 그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곧 그녀의 앞은 다시 캄캄해졌다. 신예준이 안대를 씌운 것이었다.

“예준아?”

강민지는 신예준이 나가는 소리에 이어, 물을 받는 소리 그리고 무언가를 삼키는 소리를 들었다.

“뭐 먹고 있어?”

“비타민.”

신예준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그는 잠시 아래를 내려다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강민지는 움직이지 않았다. 신예준이 몸을 눌러올 때 그녀는 손을 들어 그의 목을 감쌌다.

한 번의 정사가 끝난 후 강민지는 신예준의 품에 안겨 숨을 헐떡였다.

신예준은 침대에 더 누워있지 않고 주방으로 가서 차가워진 음식을 다시 데웠다.

강민지는 이제 정말로 배가 고팠다. 그녀는 샤워를 마치고 힘이 빠진 채로 나왔다. 식탁 앞에 가서 앉자 음식이 이미 데워져 있었다.

신예준이 막 앉으려는 순간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병원에서 걸려 온 전화였다. 아마 조희서가 말할 수 있게 되었는지도 몰랐다.

신예준의 속눈썹이 떨렸다. 그는 강민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나 좀 나가봐야 할 일이 있어. 너 혼자 먼저 먹어.”

강민지는 지금 몸이 편치 않았다. 사람이 약해질 때는 누군가가 곁에 있어 주길 바라기 마련이다. 하물며 그 사람이 남자 친구라면 더욱 그랬다.

그러나 강민지는 이미 신예준의 일을 방해했다고 생각해 고분고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신예준은 서둘러 떠났다. 그가 나가는 순간 강민지는 그가 한숨을 쉬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가 차려준 음식을 보며 그 생각을 떨쳐냈다.

자신이 너무 생각이 많았다고 여긴 강민지는 천천히 식사를 시작했다. 식사를 마치고 소파에 몸을 웅크리고 잠이 들었다.

한밤중에 깨어났을 때 신예준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강민지는 옆에 있는 휴대폰를 집어 들고 시간을 확인했다. 새벽 세 시였다. 그가 집으로 바로 돌아간 걸까?

강민지가 전화를 걸려던 찰나 휴대폰이 먼저 울렸다.

전화기 너머에서 신예준의 잠긴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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