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17화 반응하는데?

거실로 돌아왔을 때 강민지는 이미 씻고 소파에 누워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신예준은 현관에 걸어가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하던 중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다.

“예준아, 나도 오늘 너한테 줄 선물이 있어. 일단 먼저 씻고 와.”

신예준은 반신반의하며 씻고 나왔다. 그는 소파 위에 놓인 슈트 한 벌을 보았다.

신예준은 강민지 앞에서 이런 브랜드를 모르는 척했다. 그녀는 그가 정말 모르는 줄 알고 매번 수억 원짜리 가방을 들고 다녔다.

이번에 준비한 옷도 결코 싼 것이 아니었다. 패션쇼에서 선보인 신상으로 국내에는 아직 출시되지도 않았다.

“이거 한 번 입어봐. 백화점 지나가다가 샀는데, 너한테 딱 어울릴 것 같았어. 너 슈트 입으면 정말 멋지잖아. 우리 이거 입고 하자.”

강민지는 정말 기대에 가득 차 있었고, 자기 말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여겼다.

강민지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솔직한 편이었다. 처음 몇 번은 조심스러운 척했지만 나중에는 직접적으로 행동하며 그를 이끌었다. 그녀는 슈트를 들고 그를 침실로 끌고 갔다.

침실 안에는 그녀가 뿌린 향수의 향이 은은하게 퍼져 있었다. 신예준은 침대에 밀려 앉았고, 강민지는 슈트를 그의 손에 쥐여주었다.

“얼른 갈아입어봐. 보고 싶어.”

신예준은 이런 상황에서 말을 잘 듣는 편이었기에 바로 옷을 입었다. 그는 키가 컸고, 이 옷은 탄탄한 역삼각형 체형을 완벽하게 돋보이게 했다. 게다가 분위기와도 잘 어울렸다.

강민지는 속으로 환호했다. 자기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처음 그를 쫓아다니며 고생한 것도 충분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정말로 멋졌다!

강민지는 손을 뻗어 넥타이를 잡고 신예준을 가까이 끌어당겼다. 그녀를 맞추기 위해 그는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한쪽 무릎을 꿇어봐.”

신예준은 잠시 망설이다가 무릎을 꿇었다. 강민지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발을 천천히 들어 그의 가슴에 올렸다.

마음속으로는 내일 이 브랜드의 모든 슈트를 신예준에게 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녀의 남자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