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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5화 수술한 건 남친 사촌 동생이고요

신예준은 크게 심호흡한 뒤 민지의 볼에 뽀뽀했다.

“일단 요리 이어서 할 테니까 조용히 앉아서 티비 봐. 긁지 말고.”

순간 심장이 저리는 듯했다.

“알겠어.”

신예준은 주방으로 돌아가 두 사람의 저녁을 만들었다.

밤에 소파에 앉아 함께 예능을 보던 때, 민지는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또 목을 긁으려 했다.

신예준이 바로 손을 잡아 결박했다.

강민지가 씩 웃었다.

신예준이 결박했던 손을 풀자 민지는 이제 긁는 척했다.

또 한 번 결박.

이렇게 대여섯 번 반복하는 걸 보면 바보라도 고의인 것은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신예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까짓 투정은 아무것도 아니다.

예능을 다 본 후엔 또 샤워 시중을 들어야 했다.

얼굴, 목, 등 전체에 발진투성이였다. 비록 약은 먹었지만 약효가 돌지 않았다.

강민지는 그의 허리를 감싸며 일부러 그의 옷을 적셨다. 또 팔로 목을 감으려 하자 신예준이 피했다.

“입에서 두리안 냄새 나.”

민지는 얼굴이 빨개진 채로 바로 옆 세면대에서 양치질을 시작하려 했다. 제 손이 다친 것도 까먹었다가 아파서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신예준은 짜증 난 듯 미간을 꾹꾹 누르더니 민지를 도와 치약을 짜주었다.

두 사람이 침대에 눕게 되자 민지는 여전히 목을 긁으며 주의를 끌려고 했다.

신예준은 바로 두 손을 결박하고 놔주지 않았다.

그제야 만족한 듯 민지가 웃음을 터뜨렸다.

잠에 들지 않은 채 방 안을 보던 그는 민지의 웃음소리에 따라 웃었다.

강민지는 마음이 따뜻했다. 처음 느껴보는 기분. 그녀는 점점 더 신예준이 좋아졌다. 그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사랑은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커졌다. 희서의 수술이 끝나면 이 일을 어떻게 아버지에게 말해야 할지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강상원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신예준이 그녀의 신분을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으니 그녀는 지금부터 밑 작업을 해야 했다.

민지가 그의 품을 파고들었다.

“전에 스카이웨어에 출근하면서 부잣집 아가씨랑 가난한 사람들 연애하는 거 본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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