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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7화 세상은 너무 불공평해

조희서가 수술을 받으면 모두 고백하려 했으나 최근 도저히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신예준이 만난 사람은 분명 아버지 강상원일 것이다. 아버지께서 직접 예준을 찾으러 간 건가?

강민지는 당황스러웠다.

“너 정말 명문가 딸이었구나.”

민지는 무어라 대답해야 할지 몰라 저도 모르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끊은 직후 곧바로 후회하기 시작했고 바로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신예준은 받지 않았다. 그는 손에 담배를 들고 진동음이 울리는 전화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예감이 좋지 않은 기분에 그녀는 강상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상원은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아빠, 예준이한테 무슨 말 했어?”

짜증스러운 딸의 말투에 강상원은 화가 나 웃어버렸다.

“누가 알려주지 않았으면 모를 뻔했다. 언제까지 속일 작정이었어? 요즘 몇 달 동안 집에 오지 않은 것도 다 그 자식 때문이야?”

강민지는 순간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녀는 양쪽을 모두 속이고 있었다. 언젠간 들킬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그때가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

“아빠, 저 그 사람 정말 좋아해요. 연애한 지 거의 반년이 되고요. 예준이 나한테 엄청나게 잘해줘요.”

“집에서 도우미가 너한테 잘해주지 않던?”

강민지는 마음이 조금 불편했다. 아버지의 말은 신예준을 도우미에 비유한 것이었다.

“아빠, 제가 한 일련의 일들로 아빠가 절 잘 믿지 못하는 건 이해해요. 그런데 이번엔 진심이에요. 아빠도 예준이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면 좋아하실 거예요.”

“이해해 줄 시간 없고 해줄 생각도 없어. 3일 시간 줄 테니 헤어지고 순순히 집으로 들어와.”

말투로 보아 정말 화가 난 것 같았다.

강민지는 잠시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몰랐다.

강상원이 말을 보탰다.

“난 널 잘 알아. 그 반반한 얼굴이 마음에 든 것 아니니? 네가 돌아오면 더 잘생긴 사람으로 소개해 주마. 우리와 비슷한 세력의 가문으로. 이제 몇 살이라고, 멍청한 짓 하지 마라.”

말을 마친 강상원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는 딸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고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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