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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1화 이런 생활은 어울리지 않아

강민지는 다른 사람에게서 이런 소문을 들을 줄은 몰랐기에 화가 났다.

강상원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민지가 카톡으로 강상원에게 물음표 하나를 보냈다.

그러나 강상원은 여전히 받지 않았고 아마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상대해 주지 않을 모양이었다.

민지는 크게 심호흡한 뒤 전화를 껐다.

한바탕 말다툼하고 나니 옷을 사고 싶은 생각까지 모두 사라졌다.

한 편, 신예준이 전화를 끊자 서민규가 나타나 야유하며 등을 툭툭 건드렸다.

“민지 씨랑 통화한 거야? 안 헤어지려고? 희서가 알면 어떡하려고 그래?”

신예준은 아무 말도 없이 휴대폰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신예준이 자신의 말을 듣지 못한 것 같아지자 다시 한번 불렀다.

“예준아?”

“어?”

말을 다시 되풀이하려던 서민규는 무언가 떠올리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됐어. 나라도 헤어지기 아쉬울 거야. 무려 강씨 가문 아가씨인걸. 10년을 봐도 질리지 않을 얼굴이라고.”

그가 신예준의 어깨를 툭 치며 한마디 덧붙였다.

“내일 희서 생일인데 선물은 샀어?”

“응.”

그는 조용히 휴대전화를 도로 주머니에 넣었다.

서민규는 더 물어볼 게 없는 듯 손을 흔들었다.

“그럼 내일 같이 병원 오게 연락해. 마침 셋이 희서 생일에 모일 수 있겠네. 나도 선물 준비했어.”

“그래.”

서민규가 떠난 후 신예준은 병실로 들어갔다.

침대에 앉은 희서는 안색이 좋지 않았다.

분명 방금 전까지 기분이 좋아 보였는데.

“오후에 일 있으니까 먼저 가도 돼. 내일 민규 오빠랑 같이 와.”

“그래. 푹 쉬어.”

그가 희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희서는 아무 말 없이 침대 시트를 꽉 쥐었다.

신예준은 몇 마디 당부를 더 한 뒤에야 병원을 나와 병실로 향했다.

그러나 밤이 되어도 민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전화를 걸었으나 민지는 받지 않았고, 신예준은 저도 모르게 민지가 집으로 돌아간 게 아닐까 생각했다.

강상원이 말하길 제 딸은 그런 고생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으니까.

그러나 누군가 그에게 강민지가 계산대에서 잠든 사진과 함께 메시지 한 통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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