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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7화 부끄러워?

“뭐가 좋다는 거야? 저 사람들이 일부러 널 괴롭히는 거잖아.”

강민지는 화가 나서 말했다.

“괜찮아. 우리 가서 밥이나 먹자.”

회사는 직원들을 위한 구내식당이 있었다. 신예준은 도시락을 들고 앞에서 걸었다. 강민지는 그를 따라가면서 도대체 동료들이 괴롭히는 건지 아니면 부서의 상사가 문제인지 고민하고 있었다. 막 물어보려고 할 때 앞에서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머, 이게 누구야? 예준 씨 아니야? 오늘은 민지 씨 없이 혼자 밥 먹네? 혹시 차였나?”

“내가 듣기로는 학벌도 그다지 높지 않다던데 이 정도로 어떻게 눈에 들었을까?”

“모를 게 뭐가 있어? 저 얼굴을 보면 몰라? 들리는 얘기로는 민지 씨가 잘생긴 남자만 좋아한다잖아. 근데 민지 씨 옆에 있는 남자들은 오래 가지 못한다더라. 예준 씨는 얼마나 버틸지 궁금하네.”

“그렇게 얼굴만 믿고 살다가 얼굴이 시들면 애정도 사라지는 법이에요. 예준 씨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요. 봐봐요, 오늘도 민지 씨가 안 나왔잖아요. 차라리 민지 씨가 조금이라도 정이 남아 있을 때 실속 챙길 수 있을 만큼 챙겨요. 내가 듣기로는 예준 씨 부서에서 회식할 때 상사가 ‘위아래’라는 노래 부르라고 했다면서요? 그거 일부러 예준 씨 난처하게 하려고 한 거 아니에요? 민지 씨한테 하소연도 안 했어요?”

“하소연은 무슨, 민지 씨한테 하소연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이 분위기로 봐서는 회장님은 이 사윗감이 별로 마음에 안 드는 것 같은데?”

둘은 신예준을 앞에 두고 주거니 받거니 비웃었다.

그런데 신예준은 아무렇지 않은 듯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었다.

반면 강민지는 화가 치밀어 올라 한걸음에 그의 앞으로 나섰다.

“당신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신예준이 그녀의 손을 잡아 멈춰 세웠다.

“화내지 마.”

강민지는 속에서 울분이 터져 나와 가슴이 들썩거렸다. 어찌 화가 안 날 수 있겠는가. 며칠 전 회식 일도 그렇고 신예준이 왜 그녀에게 말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신예준은 공개적으로 모욕당했을 뿐만 아니라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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