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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5화 충격받은 듯했다

강민지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그날 사무실이 혼란스러웠다는 것만 기억했다. 신예준의 뺨을 몇 번이나 때렸는지조차 모른다. 아마도 꽤 많이 때렸을 것이다. 결국 그가 그녀를 품에 안았을 때도 목이 터져라 소리치며 욕을 퍼부었다.

강민지는 이렇게까지 이성을 잃어본 적이 없었다. 태어날 때부터 강씨 집안의 아가씨로 자라면서 누군가에게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당해본 적이 없었다. 신예준, 조희서, 서민규. 이 세 사람은 그녀를 철저히 가지고 놀았다. 그제야 자신이 정말 어리석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희서가 그녀를 욕할 만도 했다. 신예준이 처음에 얼마나 거부했는지 강민지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매력을 너무 믿었다. 참 웃기는 이야기였다. 정말 커다란 웃음거리였다.

그날 상황이 어떻게 마무리되었는지 강민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지금도 그때의 상황이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았다. 단지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된 강상원의 교통사고로 당시 세 명이 현장에서 즉사했다는 사실만 기억날 뿐이었다. 그중 한 명은 신예준의 아버지였고 나머지 두 명은 조희서의 부모였다.

그렇구나, 그래서였구나.

신예준은 자기 약혼녀를 위해 일부러 강민지에게 복수하려고 했다. 신예준은 강민지를 단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었다. 그는 그저 그녀를 가지고 놀았을 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빨리 발을 뺄 수 있었다.

강씨 집안의 지분을 손에 넣자마자 곧바로 제이엔 쥬얼리의 대표가 되어 번개처럼 인사를 물갈이했고, 바로 조희서를 강씨 집안의 별장 옆에 있는 별장으로 데려갔다.

신예준은 그 별장을 사서 조희서에게 선물했다. 한편 강씨 집안의 별장은 강민지 명의였다. 이곳은 강민지가 어릴 때부터 자라온 곳이며 강상원이 살던 곳이기도 했다.

이제 신예준은 조희서를 옆집에 데려왔다. 참 우스운 일이었다.

그 후 한동안 강민지는 머릿속이 너무 혼란스러워 거의 좀비처럼 살아갔다. 지금 생각해 봐도 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 듯했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신예준이 정말로 그녀와 결혼하려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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