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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0화 치밀한 계산

한편 개인 공항에서 진세운은 조용히 그 남자의 뒤를 따라 한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했지만 여러 개의 가면이 걸려 있었다. 그중 하나는 고위층 인사들이 자주 사용하던 가면이었다. 이는 진세운의 추측이 맞았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 남자는 고위층 인사이거나 고위층의 신뢰를 받는 사람일 것이다.

만약 성혜인이 이곳에 있었다면 이 남자가 칸다에서 반승제로 위장해 그녀를 데려가려 했던 사람임을 단번에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 반승제가 마침 성혜인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의 짐이 사라졌지만 그녀는 이 일을 반승제에게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방 안의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이 남자는 반승제와 거의 판박이처럼 보였다. 반승제와 배현우는 몇 가지 비슷한 점이 있었지만 이 남자는 거의 완벽하게 복제된 수준이었다.

진세운은 그가 기기 앞에 서서 복잡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러자 기기에서 음성 변조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찾았어?”

“찾았습니다. 오늘 밤 그들을 데리고 갈 겁니다.”

“여석진은?”

“여석진은 다리가 부러지고 완전히 무기력해져서 더 이상 쓸모가 없어 죽였습니다.”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말하며 진세운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상대방이 다시 물었다.

“배현우는? 그와 나하늘은 첫 번째, 두 번째 실험체야. 반드시 둘 다 찾아야 해.”

“배현우는 행방불명입니다. 현재로서는 아무런 정보도 없습니다.”

“우선 진세운을 데리고 와.”

“알겠습니다.”

남자가 손가락을 기기 위에 올려놓고 버튼을 누르는 순간, 기기가 꺼졌다. 이 장치에는 자폭 장치가 내장되어 있어 외부인의 지문이 감지되면 즉시 폭발하여 목숨을 앗아간다. 남자는 몸을 돌려 진세운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넌 여석진보다 더 가치 있어. 이제 비행기에 오르자. 우리가 가야 할 곳으로 가야지.”

진세운은 더 이상 묻지 않고 그를 따라갔다. 진백운은 계속해서 진세운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비행기는 오랜 시간 하늘을 날았다. 진세운은 익숙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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