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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8화 기세가 너무 압도적이다

같은 시각, 성혜인은 반승제와 함께 네이처 빌리지로 돌아간 후, 집에 도착하자마자 잔뜩 신난 얼굴로 온시환에게 전화하는 반승제를 보게 되었다.

“야, 너 원진 알아? 그 사람...”

통화를 마친 후, 그는 또 서주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혁아, 너 원진이...”

가만히 듣고 있던 서주혁은 몇 초 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다시 한번 화면을 자세히 확인해 보았다. 확실히 반승제에게서 걸려온 전화가 맞다.

말하는 내용만 듣고 진심으로 온시환인 줄 알았다.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야기에 막 몇 마디 답장을 해주기 위해 입을 뻥긋거렸다. 예를 들어 원진이 너한테 복수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그런데 서주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저쪽에서 악 하는 소리가 들렸다.

“혜인아, 너 왜 내 귀를 잡아당겨? 말로 해, 말로.”

“제발 그만 하세요, 반승제 씨. 꼭 그렇게 원진 씨와 걸고넘어져야겠어요?”

서주혁은 더 이상 들어줄 수 없어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는 커플들의 사랑싸움을 구경하고 싶지 않았다. 그게 어떤 종류인지를 불문하고 커플 싸움은 극혐이었다.

넓은 별장 안에는 서주혁 혼자뿐이었고 옆 탁자 위에는 그가 법원에서 가져온 두 장의 서류가 놓여있었다.

그날 무심코 놔두고 한 번도 건드리지 않았다.

그 두 서류를 본 서주혁은 눈이 데기라도 한 듯 갑자기 두 권의 책을 고이 안아 들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아리는 입구를 지키며 왕왕 짖다가 그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붕붕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별장 안에는 비록 두 마리의 개가 더 많아졌지만 서주혁은 분명히 이 회색빛이 도는 작은 토종 개를 더 좋아하고 있다.

그는 아리를 품에 안고 한 손으로 그의 턱을 긁어주었다.

아리는 기분이 좋은지 편안한 소리를 냈고 꼬리를 더 세차게 흔들었다.

옆에 있던 도우미는 낯선 주인의 모습에 겁이 나 발을 동동 굴렀다. 별장에 갑자기 개 두 마리가 늘어난 것도 모자라 그중 한 마리는 주혁 씨와 이렇게 가까운 사이라니.

예전에 서주혁은 이런 작은 동물들을 가장 싫어하고 더럽다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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