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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6화 똑똑하긴 하네

“주혁 씨, 백겸의 아들이 예전에 어디로 보내졌던 거 아세요? 들은 바로는 연구소에서 죽었다고 하던데요?”

“네. 그건 조금만 알아보면 알 수 있는 일이에요. 그의 아들도 반승우처럼 비밀 임무를 수행하러 갔지만 돌아오지 못했어요. 시신조차 찾지 못했죠.”

“그때 파견된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 있나요?”

“그건 비밀이라, 죽은 사람들의 신원 정보는 모두 삭제되었어요.”

이렇게 보면 이 부분을 파고들기 쉬울 것 같았다.

성혜인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지금 우리가 백겸의 의도를 알 수 없으니,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는 건 어때요? 만약 백겸의 아들이 연구소에서 죽은 게 아니라, 그 이전에 이미 죽었고, 그가 인간 실험을 통해 아들의 기억을 다른 사람의 뇌에 되살리려 한다면? 이 가설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녀의 말이 끝나자 모두가 잠잠해졌다.

성혜인의 추측은 늘 대담했으며 언제나 사람들의 상식을 뒤엎곤 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멀지 않은 곳에서 배현우가 가볍게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이 소리에 설우현은 기분이 나빴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배현우를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

“야, 이 범죄자 새끼야. 쪼개긴 뭘 쪼개? 확 그냥 흰둥이 똥을 먹여버릴라!”

배현우의 얼굴이 금세 어두워졌지만 그의 손은 뒤로 묶여 있었고, 그것도 튼튼한 철제 구조물에 묶여 있어 움직일 수 없었다.

“꺼져!”

배현우는 설우현을 발로 차려 했지만 설우현은 재빠르게 피하며 비꼬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에이? 넌 나를 못 찬다고!”

성혜인은 이 장면을 보며 이마를 문질렀다. 그녀는 반승제가 예전에 설우현과 싸운 이유가 전혀 없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승제는 겉으로는 고상해 보였지만 속으로는 약간의 허영심을 가진 사람이었고, 설우현은 겉으로는 바람둥이처럼 보였지만 사실 설씨 집안에서 가장 순진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둘 다 살짝 얄미운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 둘이 싸운 것도 당연했다.

“우현 오빠, 그만해요.”

설우현은 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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