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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2화 백겸의 음모일까?

서주혁은 담배를 하나 피우려고 했다. 그러나 예전에 설희가 백겸에게 금연을 권하며 그의 담배를 몰래 숨겼던 일이 떠올랐다.

백겸은 그 이후로 실제로 담배를 끊었지만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이런 사소한 일들 덕분에 서주혁은 백겸을 의심해본 적이 없었다. 지금도 그는 백겸이 무죄라는 결론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자료를 분석하고 있었다.

잠시 묘지 앞에 서 있다가 서주혁은 백겸이 언제든 반승제를 보러 가도 좋다고 했던 말을 떠올렸다. 오늘은 특별히 할 일도 없고 당장 다른 단서를 찾기도 어려워서 반승제를 보러 가기로 마음먹었다.

서주혁은 백겸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겸 아저씨, 바쁘신가요? 승제가 있는 곳 주소 좀 보내주세요. 가서 보고 싶습니다.”

백겸은 눈썹을 약간 치켜올리며 옆에 있던 새 모이를 집어들고 새장 안의 새에게 먹이를 주며 만족스러운 눈빛을 보였다.

“괜찮다. 주소를 보내주마.”

“저는 지금 설희 이모의 묘지에 있어요. 오늘이 이모의 기일이잖아요. 아저씨가 보내신 장미를 봤어요. 매년마다 항상 가장 먼저 오시네요.”

백겸의 손이 잠시 멈추더니, 손에 쥔 새 모이를 천천히 내려놓았다.

“그녀는 내가 조금 더 일찍 와주길 바랄 거야.”

서주혁은 뭐라 말해야 할지 몰랐다. 아내에게 이렇게 헌신적인 남자가 만약 어떤 집착에 사로잡힌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휴대전화에 적힌 주소와 백겸의 주의 사항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한 시간 이상 머무르지 마. 박사도 요즘 매우 바쁘고, 나도 감시를 받고 있어서 당분간 보러 갈 수가 없어.]

서주혁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바로 차를 몰아 그곳으로 향했다. 그는 이곳을 잘 알고 있었다. 이 근처는 주로 고위 관료 자제들이 거주하는 장소로 그도 반승제와 어릴 적에 이곳에서 놀았던 적이 있었다.

백겸이 비밀 연구실을 이곳에 두었다는 것은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서주혁은 차를 몰고 들어가 작은 저택 중 하나에 주차했다.

이곳은 무장한 병사들이 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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