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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7화 혜인아, 잘 있어

몇 개의 작은 물건들이 곧바로 전달되었다. 성혜인은 8번의 뒷모습을 보며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8번이 나왔고 다른 한 사람은 그쪽을 감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확신할 수 없는 게 있었다. 지금 잡혀 있는 사람이 진짜 반승제인지, 가짜 반승제인지 말이다.

두 사람이 너무 닮아서 성혜인 자신도 어두운 환경에서는 쉽게 혼동할 수 있었다. 8번이 반승제를 잘못 알아볼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 사라 박사가 그 작은 물건들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기다리면서도, 김상아 쪽으로 가서 반드시 그 차를 멈추고 내부 상황을 확인해야 했다.

한편, 백겸은 서랍에서 물고기 먹이를 꺼내 큰 수족관의 물고기들에게 주기 시작했다.

물고기들은 앞다투어 먹이를 차지하려고 다투었다. 백겸은 수면 위로 퍼져가는 물결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는 옆에 있던 사람에게 물었다.

“김상아가 사람을 데리고 갔나?”

“네, 데려갔습니다.”

“그렇다면 됐어. 그 아이가 일을 처리할 때 난 항상 믿음직하다고 생각해. 이제부터 그 상황을 조사하려는 사람들은 모두 김상아에게 발목이 잡히게 될 거야.”

김상아의 개인 능력이 뛰어나니, 양쪽 모두 상당한 노력을 들여야 할 것이다.

백겸은 마지막 남은 먹이를 수족관에 던져넣고 창밖의 하늘을 바라보았다.

“오늘 밤 드디어 행동에 나설 수 있겠군. 내일 실험을 함께 진행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거야.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더는 미룰 수 없어.”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했지만 그 행동이 무엇인지 아무도 몰랐다.

저녁 7시, 성혜인은 강민지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다.

성혜인은 이전에 강민지에게 만약 이 모든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강민지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왔으니, 성혜인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강씨 저택으로 직접 가야만 했다.

게다가 강민지가 보낸 메시지는 다름 아닌 여섯 글자였다.

[혜인아, 잘 있어.]

성혜인 눈에 비친 강민지는 언제나 자존심 강한 부잣집 아가씨였다. 이제 강씨 집안이 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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