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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4화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해

들어온 사람은 서주혁의 부하였다. 서주혁과 연락이 닿지 않아 성혜인을 찾아온 것이었다.

“혜인 씨, 잘 모르시겠지만 보통 정치적으로 문제가 생긴 사람들은 구금되는 장소가 다릅니다. 이번에 백겸의 경쟁자가 그를 끌어내리려 하다가, 김상아가 교체됐을 가능성을 알게 되면서 계속 이 일을 철저히 조사해 왔습니다. 그런데 조사 끝에 승제 씨가 범인이라는 증거를 발견했고, 이제 김상아의 유골까지 찾았다고 합니다.”

유골을 찾았다고?

백겸이 김상아를 이용해 반승제를 통제하려 했다면 김상아는 반드시 살아 있어야 하는데, 지금 김상아의 유골이 발견되었다고? 도대체 무슨 일이지?

“김상아의 유골이 확실한가요?”

“네, 맞습니다. 특별 수사팀이 이미 확인했습니다. 게다가 김상아가 남긴 유서에 승제 씨에 대한 언급도 있었어요. 승제 씨가 구금되면 백겸도 직위에서 해임될 것이기 때문에 이제 승제 씨를 도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이익이 얽혀 있을 때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각자의 계산이 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백겸이 상부에 자리한 지 여러 해가 되었고 지난번 반승제가 배현우를 데려갔던 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

이번에 드디어 그를 해임할 기회가 생겼는데, 사람들이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지.

성혜인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 서주혁에게 김상아의 일을 퍼뜨리게 한 것은 백겸의 행동을 감시하려는 의도였는데, 그 화살이 반승제에게 향하게 될 줄은 몰랐다.

백겸이 이미 이 상황을 예측하고 반승제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울 계획을 세워 둔 것 같았다.

지금 반승제는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인데, 이렇게 감옥에 보내지는 건가?

“승제 씨 이송을 맡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특별 수사팀의 오혜수입니다. 혜인 씨, 이 사람은 꽤 까다롭고 누구의 체면도 봐주지 않기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성혜인은 급하게 오혜수의 전화번호를 알아내도록 지시했다.

오혜수는 성혜인의 전화를 받고 반승제에 대한 질문을 듣자마자 입가에 비웃음을 띠었다.

“반승제라면 BH 그룹 대표 반승제 씨를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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