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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3화 문제가 생긴 건가요?

서주혁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사라에게 물었다.

“해독제는 언제쯤 완성될까요?”

“빠르면 석 달, 늦으면 반년 정도 걸릴 거예요.”

사라는 앞에 놓인 데이터를 바라보며 이마를 찡그렸다.

서주혁은 서둘러 물었다.

“문제가 생긴 건가요?”

“아니에요. 이것 좀 잡아주세요. 확인해 볼게요.”

서주혁은 무의식적으로 그녀가 건넨 약병을 받았다. 병 안에는 초록색 액체가 담겨 있었다. 사라는 화면 앞에 다가가 무언가를 확인했다. 그런데 서주혁의 손에 들린 약병이 갑자기 터져 버렸다.

손은 다치지 않았지만 코끝에 자극적인 냄새가 스쳤다. 서주혁은 인상을 찌푸리며 손바닥에 남은 조각들을 바라봤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사라를 쳐다보았다. 그 순간 그의 시야가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사라는 서주혁의 앞으로 다가와 그를 눕힌 뒤 눈꺼풀을 살짝 들어 올려 상태를 확인했다. 그리고 옆에 있던 사람에게 말했다.

“됐어요.”

옆에 있던 사람은 보호 장비를 벗었다. 그런데 그 얼굴은 다름 아닌 김상아였다.

김상아는 주사기를 집어 들고 서주혁의 몸에 무언가를 주입한 뒤 사라와 함께 서주혁을 옆의 빈 침대로 옮겼다.

서주혁의 신체 데이터가 중앙의 화면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러 지표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고 있었다. 그 옆에는 숫자가 계속해서 변하고 있었다.

검사가 성공했고, 데이터가 일치한다는 메시지가 떴다.

서주혁의 데이터는 이미 여러 해 전에 백겸에게 수집되어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이 몸에 흥미를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사라는 변하는 데이터를 바라보며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았다.

“데이터를 분석해서 정리해요. 모든 게 정상이라면 내일 밤 실험을 시작할 수 있을 거예요.”

“알겠습니다.”

김상아는 일하는 중에도 반승제에게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녀는 여전히 반승제를 좋아하고 있었다.

첫눈에 반한 이후로 그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어 그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가 평생 이렇게 침대에 누워 있다고 해도 그를 볼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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