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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0화 성혜인을 더욱 불안하게 하다

서주혁은 전화를 끊고 나서, 앞에 놓인 자료를 정리했다. 그러다 백겸의 관계망 속에서 원진이 언급했던 경찰을 발견했다.

이 경찰은 과거에 봉현마을에 나타난 적이 있으며, 꽤 능력 있는 인물로 보였다. 현재는 특수수사팀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오혜수라는 경찰로, 당당한 외모의 인물이었다.

서주혁은 곁에 있던 사람에게 물었다.

“김상아가 사형을 당하던 날, 오혜수가 그 교도소에 있었던 적이 있어?”

“아니요, 오혜수는 일을 아주 깔끔하게 처리하는 성격이라, 누구의 체면도 봐주지 않아요. 특히 범죄 행위를 극도로 싫어하죠. 그녀가 만약 교도소에 있었다면, 백겸을 도울 리는 없었을 겁니다.”

“오혜수와 백겸은 무슨 관계야?”

“오혜수는 복지시설에서 백겸 일가의 지원을 받아 대학까지 졸업했습니다. 그녀는 백겸을 매우 존경하며, 자신의 노력으로 백겸의 곁에 다가가고 싶어 합니다. 백겸의 아들이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면, 그녀가 가장 잘 어울리는 며느리가 되었을 겁니다.”

서주혁은 이 상황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그는 이미 많은 조사를 했지만 백겸의 행동은 모든 면에서 빈틈이 없었다.

그는 오혜수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의 예상대로였다. 오혜수는 백겸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백겸을 정직하고 선량한 사람으로 여겼다. 그녀에게 백겸은 일생 동안 은혜를 갚아야 할 은인이었다.

서주혁은 오혜수가 처리한 모든 사건을 다시 조사해보고 권력자들이나 악질 범죄자 모두 그녀의 손에 의해 교도소에 갇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로 인해 그녀는 많은 권력자들을 적으로 돌렸다. 그러나 백겸이 뒤에서 지지해주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그녀에게 손을 대지 못했다.

오혜수는 이런 오만한 부유층 자제들을 상대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서주혁은 미간을 문지르며 아무리 조사해도 별다른 단서를 찾을 수 없다는 생각에 성혜인의 추측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사람이 그의 다른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 순간 서주혁의 전화가 울렸다. 이번에는 명희정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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