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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1화 김상아가 아닌 다른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심 비서, 일단 먼저 돌아갑시다.”

반승제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고개를 홱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심인우도 어쩔 수 없이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수밖에 없었다.

집에 돌아온 후, 반승제는 성혜인에게 의사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고 말을 꺼냈지만 이게 웬걸, 성혜인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단칼에 거절했다.

“네이처 빌리지는 제가 디자인한 곳이니 저는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요. 그리고 결혼식은 그저 친한 친구들도 초대하면 되니까 크게 진행할 필요 없어요.”

그러자 반승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손을 들어 그녀의 배를 어루만져주었다.

검사 결과 성혜인과 아이의 상태는 모두 정상이었다.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반승제는 더 이상 그들 사이에 그 어떠한 변고도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반승제가 손을 들어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자, 그럼 결혼식은 네이처 빌리지에서 하고 웨딩사진을 의사당에서 찍을까? 지금까지 의사당에서 웨딩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성혜인은 그러한 반승제가 우습다고 생각했다. 하여간 내세우는 걸 좋아한다니까.

이윽고 반승제의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보고 티테이블의 휴지를 뽑아 천천히 닦아주었다.

하지만 1초 후, 반승제는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승제 씨?”

처음에는 너무 피곤해 그런 것이라 여겨 몇 번 흔들어 보았지만 반승제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하여 성혜인은 서둘러 심인우에게 연락하여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동시에 사라에게 연락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곧바로 성혜인을 찾아온 사라는 순간 책임감을 느끼며 무슨 말을 하려다 천천히 입술을 오므리고는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괜찮아요. 무언가에 영향을 받으며 몸 안에 있는 약성이 자극받았나 봐요. 평소에도 계속 참아오다가 한계에 도달해 쓰러진 것 같아요.”

그러자 성혜인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애원했다.

“정말 방법이 없나요? 상아 씨를 불러온다면요?”

사라는 손을 들어 손안의 데이터를 자세히 관찰해보았다.

“상아 씨의 피는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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