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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8화 그런 남자는 드물어

강민지는 병원에서 나온 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자신의 마세라티로 돌아갔다.

요즘 제원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났다. 반승제는 해외로 나갔고 성혜인도 곧 떠날 예정이었다.

강민지는 성혜인에게 자기 일에 대해 떠벌리지 않았다. 성혜인이 이미 본인의 일로 충분히 바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청첩장을 보내서 깜짝 놀라게 해 줄 생각이었다.

강민지는 은밀하게 큰일을 해내는 데서 오는 짜릿함에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신예준과 결혼할 생각을 이미 마음속에 두고 있었던 강민지는 아버지가 동의하기만 하면 바로 웨딩드레스를 입어볼 작정이었다.

강민지는 결혼에 대한 환상에 빠져 있었지만 막상 별장에 도착하자마자 강상원의 비서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아가씨, 회장님께서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한 번 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강민지의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강상원은 그동안 건강하게 지냈는데 어떻게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게 된 걸까?

강민지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강상원은 이제 막 응급실에서 나온 상태였고 안색이 많이 안 좋아 보였다. 강민지의 눈시울이 금세 붉어지며 손을 들어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았다.

“아빠,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강상원은 기침을 두 번 하더니 강민지를 노려보았다.

“울기는 왜 울어? 죽는 것도 아닌데.”

“그런 불길한 말 하지 마세요. 아빠는 백세까지 사셔야 해요!”

강민지는 손으로 눈을 세게 비볐다.

“혹시 제가 신예준이랑 사귀는 것 때문에 걱정하시다가 병이 나신 건 아니죠? 아빠, 미안해요. 제가 불효했어요. 차라리 아빠가 젊은 여자를 만나서 아들을 하나 더 낳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이 말을 듣자 강상원의 기침이 더욱 심해졌다. 옆에 있던 비서가 서둘러 만류했다.

“아가씨, 그만 말씀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강민지는 얼른 입을 틀어막고 조심스럽게 강상원의 눈치를 보았다.

“아빠, 정말 미안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민지야, 너한테 묻고 싶은 게 있어. 만약 내 몸이 정말로 안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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