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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6화 뒤돌아보지 않을 거야

사촌 동생인데 이렇게까지 한다고?

아니면 내가 시대를 못 따라가서 젊은이들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가?

“알겠어요. 어쨌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강민지는 또 한 번 감사 인사를 한 후에야 완전히 마음을 놓았다.

그녀는 신예준에게 자랑하듯 턱을 치켜든 이모티콘 하나를 보냈다.

신예준은 답장하지 않았다. 강민지는 사촌 동생이 금방 수술을 끝내 답장할 시간이 없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강민지가 어찌 알겠는가. 신예준이 희서와 자신의 부모님을 뵈러 산소에 갔다는 것을.

그는 당연히 강민지가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다. 그러나 답장하기가 귀찮았던 것이다.

이제 모든 것을 끝내도 된다. 원래 이렇게 했어야 했다.

그러나 서민규가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

[강민지가 널 그렇게나 좋아하는데 네가 강씨 가문 재산을 요구한다 해도 다 가져다줄 것 같은데? 그때 걔 아빠가 조씨 가문 회사를 인수하지 않았다면 너랑 희서가 그렇게 힘들지도 않았을 거잖아. 게다가 회사가 망한 건 네 어머니 마지막 지푸라기를 꺾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어. 그런데 고작 몇억만 뜯어내고 말겠다고? 가끔은 네가 도를 넘게 모질다고는 생각하지만 가끔은 또 너무 원칙적인 것 같다.]

신예준이 문자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나 강민지와의 관계를 강상원이 이미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산소에서 돌아갈 때 그는 강상원의 비서에게 끌려갔고 제이엔 쥬얼리 아래층 카페에서 강상원을 만났다.

아주 어렸을 때 먼발치에서 강상원을 본 적이 있었다. 당시 강상원은 기세가 강했고 많은 언론사가 앞다투어 인터뷰하려 했다. 이번 싸움에서 완벽하게 이겼다면서 말이다. 아직 그의 옆에 어머니의 시체가 사분오열된 채 놓여있었음에도.

그때의 어린 신예준은 강상원을 원망 어린 눈길로 바라보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매우 침착했다.

강상원은 그의 맞은편에, 비서는 뒤에 서 있었다. 그는 수표 한 장을 꺼내 수많은 로맨스 드라마가 연상되는 행동을 취했다.

강상원은 예준의 가문에도, 목적에도 관심이 없었다. 돈으로 해결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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