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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9화 많이 죽었네

희서의 병원비로 모두 지급하기 이제 남은 돈은 4,000만 원 가량이었다.

선물 세트를 산 이후 그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가 알지 못한 것은, 이곳에서 희서의 친구가 그를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신예준을 발견한 친구는 조금 놀라운 마음에 사진까지 찍었다.

병원에서 몸조리하고 있던 희서가 친구에게서 사진 한 장을 받았다.

[예준 씨 정말 너무 좋은 것 같아. 너랑 그렇게 오래 있어 주고, 일도 많이 하고 네가 병에 걸렸대도 포기하지 않았잖아. 이제 네 수술이 끝나니 이렇게 비싼 선물까지 사주려고 하네. 질투 나 죽겠어.]

비록 이 브랜드를 써본 적은 없어도 익히 들어온 것이었다. 친구의 칭찬에 희서가 예쁘게 웃었다.

[그러니까. 오빠는 항상 이래. 모든 좋은 걸 나한테 주려고 하지. 이번 수술이 성공했으니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오빠 혼자 얼마나 힘들었겠어.]

[네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게 틀림없어. 예준 씨는 잘생긴 데다가 순정남이잖아!]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으므로 그녀는 신예준이 자신의 생일 선물로 준비한 것이라 생각하며 계속 웃었다.

스킨케어 제품 세트는 확실히 비쌌다. 아마 200만은 족히 할 것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기꺼이 사주려 하다니.

그녀는 기분이 좋아져 지금 당장 예준을 볼 수 없는 것이 한스러웠다.

하지만 서프라이즈이니 모른 척해야 했다. 예준이 실망하지 않도록....신예준이 선물을 들고 아파트로 돌아왔을 때까지도 민지는 여전히 소파에 누워있었다.

그는 상자를 옆에 놓고 식탁 위의 음식을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다시 넣었다.

그리고 민지를 안아 침대에 눕힌 뒤 옷을 벗겨 주었다.

잠에서 어렴풋이 깬 민지가 그의 손을 쳐냈다.

“아직 샤워 못 했어.”

청결을 중시하는 그녀는 아무리 힘들어도 샤워한 후에 자곤 했다.

게다가 샤브샤브 집에서 일하면 온몸에 기름 냄새가 뱄다.

“피곤하면 자고 내일 아침에 씻어.”

“안 돼. 몸에서 냄새나서 못 견뎌.”

그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욕실로 가서 물 온도를 조절해 주었다.

얼른 샤워를 마친 강민지는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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