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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8화 대체 어떻게 버텨온 거지?

병실에 30분 정도 있다가 밖으로 나가니 민지가 복도 의자 위에 앉아 있었다. 피곤한 듯 머리를 까딱이며 졸고 있던 민지는 문을 여는 소리에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나 달려왔다.

엘리베이터에 함께 탑승했고, 민지는 그의 표정을 조심스럽게 살피고 화가 나지 않은 것을 확신하고서야 그와 팔짱을 꼈다.

“희서 씨는 깼어? 이제 더 걱정 안 해도 되는 거 맞지? 이제 매일 집에 올 수 있는 거지?”

“민지야.”

그가 민지의 손을 맞잡았다.

“난 너랑 헤어지기 싫어.”

그의 말에 강민지의 눈이 반짝 빛났다. 하마터면 냅다 등에 업힐 뻔했다.

“나도, 나도 헤어지고 싶지 않아. 아빠는 상관 안 해도 돼. 그냥 세력이 걸맞은 가문과 결혼하길 원하시는 거야. 방금은 내 카드까지 끊어버리겠다고 협박했는걸. 내 명의의 별장도 모두 쓸어갔어. 차까지! 하지만 난 절대 타협 안 해.”

민지가 해맑은 눈으로 예쁘게 웃어 보였다.

“너만 내 손 놓지 않으면 우린 영원히 함께 할 거야!”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민지는 아버지의 말씀이 맞았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그녀는 확실히 어렸다. 영원이라는 길이 얼마나 걷기 힘든 길인지 그녀는 생각하지 못했다.

게다가 노력하는 사람은 그녀뿐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그저 우습게 여기며 손님처럼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을 구경하기만 하니까.

강상원은 정말 당일날 밤 민지의 모든 은행카드를 동결시켰다.

신예준과 연애하는 이 몇 달 동안 그녀는 돈을 별로 쓰지 않았다. 전에 매달 받던 수억 원의 용돈에 비하면 지금은 아파트 한 채의 월세만 내고 있었으니까.

그녀는 샤브샤브 가게에서 열심히 일하지 않았다. 자주 지각했고, 지각할 때마다 3만 원을 깎았으므로 한 달 동안 버는 돈은 200만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파트는 500만이었고 카드가 정지됐으니, 집세를 벌 방법도 찾아야 했다.

강민지는 집요해서 아버지가 하지 말라는 일을 꼭 해야만 했다.

신예준이 하지 말라는 일까지 굳이 하려고 하는 사람이니 뼛속까지 고집이 세다고 할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온실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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