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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3화 사랑은 항상 부족함을 느끼게 한다

“하나병원으로 가주세요.”

하나병원은 반승제가 입원해 있는 병원이다. 이 남자가 이렇게 오랫동안 그녀를 찾아오지 않았으니, 아마 여전히 혼수상태일 것이다.

김상아는 구실을 찾아 병원에 들어가서 반승제가 영원히 자신을 떠날 수 없도록 만들어야 했다.

성혜인은 하나병원으로 차를 몰았다. 병원 정문에 도착해서 차를 멈추고 창밖을 내다보자 김상아는 이미 차에서 내려 절뚝거리며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몇 걸음 걷던 김상아는 다시 돌아와서 다소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휴대폰과 지갑을 잃어버려서 그러는데,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갑자기 스프레이가 뿌려지자 성혜인은 눈앞이 아찔하고 혼미해졌다. 본능적으로 대답하려 했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린 그녀는 김상아의 손을 꽉 잡았다.

김상아는 조금 놀랐다. 이 여자가 스프레이에 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성혜인은 싸늘한 표정으로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당신 뭐 하는 거야?”

김상아는 손을 들어 반격하려 했지만 성혜인이 재빨리 피했다.

성혜인은 김상아를 걷어차서 차에서 밀어내고 문을 닫았다.

김상아는 원래 그녀에게서 돈을 얻으려 했다.

자신은 아무것도 없었고, 이 여자가 임산부라서 쉽게 속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실패했다.

김상아는 밖에서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성혜인에게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병원으로 향했다.

성혜인은 차 안에 앉아 미간을 찌푸리며 바로 떠나지 않고 김상아의 뒷모습을 주시했다.

김상아는 병원 정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잔디밭으로 가서 배관을 타고 올라갔다.

반승제의 병실 앞에는 경비가 지키고 있어 쉽게 들어갈 수 없었기에 배관을 통해 들어가려 했다.

그녀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금세 반승제의 창문 옆에 도착했다.

창문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병실 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 남자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

그녀는 곧바로 내려가서 간호사에게 물어보고서야 반승제가 이미 퇴원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김상아의 얼굴은 즉시 어두워졌다. 제원에 대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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