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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2화 서프라이즈

반승제는 그날 저녁에 깨어났다. 그는 천장을 바라보며 손으로 이마를 문질렀다.

천천히 일어나려 할 때 옆에서 누군가가 물었다.

“기분이 어때요?”

설우현이었다. 그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반승제가 어린아이처럼 지능이 저하될 줄 알았던 설우현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승제는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괜찮아요. 혜인이는 어디 있어요?”

아직도 성혜인을 기억하고 정상적으로 대답할 수 있다니, 설우현은 놀라면서도 안도했다.

“지금 제원에 있어요. 혜인은 네이처 빌리지에서 태교 중이에요. 모두가 칸다에서 당신을 찾느라 애를 쓰고 있었어요.”

반승제는 병실을 둘러보았으나 성혜인은 보이지 않았다.

“혜인이는 어디에 있어요?”

그는 성혜인이 가장 걱정되었다.

“태교 중이에요. 지금 이 상태로 만나는 건 위험해요. 혜인이의 기분을 자극할 수 없어요. 혹시나 헛된 기쁨이 될까 봐 아직 당신이 발견되었다고 전하지 않았어요. 그나저나 당신 몸은 정말 괜찮은 건가요?”

“네.”

반승제는 대답하자마자 목구멍이 가려운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 가려움은 단순히 긁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목구멍에서 시작해 몸 깊은 곳까지 퍼지는 느낌이었다.

반승제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어 손등을 긁었지만 이건 그저 바깥의 가려움만을 달래는 것에 불과했다. 그는 이마를 찌푸리며 손을 멈추고 설우현을 바라보았다.

“나한테 대체 무슨 문제가 생긴 거죠?”

반승제는 매우 예민해졌다. 방금 그 순간, 피부를 긁어내고 싶을 정도로 심한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설우현이 김상아의 상황을 설명하자 반승제는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마치 벌레라도 삼킨 듯한 표정이었다.

“그 여자의 피를 마시지 않을 테니, 감옥에 처넣어서 나오지 못하게 해 주세요.”

“하지만...”

이 중독은 일반 마약보다 천 배는 강해 그가 견딜 수 있을 리가 없다.

반승제는 천천히 침대로 돌아갔다.

“견딜 수 있어요. 진세운과 진백운은 찾았나요? 배현우는요?”

“진백운의 행적은 확인되었어요. 그를 찾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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