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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7화 원래 살인자잖아

첫 번째 문이 부서지자 단순한 장식만이 눈에 들어왔고, 특별한 것은 없었다.

원진은 안방 문 앞으로 가서 다시 말했다.

“계속 부숴.”

이 방 안에 대체 무슨 비밀이 있기에 김상아가 이렇게 철저히 감시하고 있는 걸까?

원진의 부하들이 막 움직이려 할 때 밖에서 김상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원진 씨, 이게 무슨 짓이에요?”

김상아가 이미 도착했고, 그의 뒤에는 열 몇 명의 마을 사람들이 따르고 있었다.

원진은 마을에서 특별한 존재였고, 헬리콥터가 오면서 그의 소문은 더더욱 무성해졌다.

그러나 어젯밤부터 누군가가 원진이 불량배 우두머리라며 많은 사람의 목숨을 해치고 봉현마을로 원수를 피해 숨어들었다는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방금 이씨네 집에서 모두가 이 소문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 겁이 많은 사람들은 선동질하기 시작했다.

“원진이 정말 도망 다니는 살인범이라면 우리 경찰에 신고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원진의 부하들이 그를 찾으러 왔고, 헬리콥터까지 있는데 우리가 상대가 되겠어?”

“나도 자꾸 원진이 수상쩍다는 생각이 들어. 좋은 사람 같지 않아. 빨리 우리 마을에서 쫓아내는 게 좋겠어.”

그래서 누군가는 경찰에 신고했다. 봉현마을에서 도망 중인 살인범을 발견했다고.

읍내 파출소 경찰들은 즉시 출동했지만 도착하려면 아직 20분 정도는 걸릴 것이었다.

바로 그때, 누군가가 숨을 헐떡이며 이씨네 집으로 달려와 말했다.

“원진이 부하들을 데리고 김씨네 집으로 갔어요. 지금 문을 부수고 있어요!”

마을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곧바로 분노하며 김씨네 집으로 몰려왔다. 그곳에서 원진이 정말 문을 부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상아의 표정은 몹시 어두웠다.

“당신을 구해줬더니, 지금 제 집을 부수는 거예요?”

원진은 그 자리에서 서서 김상아의 뒤에 서 있는 마을 사람들을 보며 가볍게 웃었다.

“전 그냥 상아 씨 방 안에 뭐가 숨겨져 있는지 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게다가 당신이 돌아온 이후로 마을에서 두 번의 장례식이 열렸어요.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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