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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5화 똑똑하고 무뚝뚝한 상인

한서진은 서주혁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싫지도 않았다.

똑똑하고 무뚝뚝한 상인에게 무슨 잘못이 있을까? 틀린 게 없는 것 같기도 했다.

“대표님 아리 저에게 주세요. 하리 씨가 저에게 맡겼습니다.”

서주혁이 아리를 안은 채 한서진을 몇 번 훑어보았다.

“그쪽이 어떻게 하리 씨 하리 집 열쇠를 가지고 있습니까?”

한 남자가 여자 집 열쇠를 소지하고 있고 게다가 둘 다 싱글이라는 점에서 이상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한서진은 순간 실소를 터뜨리곤 대답했다.

“대표님께서 무슨 자격으로 저에게 물어보는지 모르겠습니다.”

방 안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음으로 뒤덮인 듯 냉랭해졌다.

서주혁은 아리를 껴안은 채 가차 없이 말을 내뱉었다.

“나가세요.”

한서진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입구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경호원히 달려오는 소리였다.

서주혁과 강하게 맞선다면 손해를 보는 것은 오히려 한서진 쪽이었다.

결국 한서진이 자리를 비켰고 아파트 밖에서 기다렸다. 이때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다.

우산을 챙기지 않았으므로 그는 어쩔 수 없이 차로 돌아갔다.

30분 후 몇 사람이 아파트 단지에서 나왔고 단지 입구의 불빛은 비 오는 밤에 더 몽롱하게 느껴졌다.

서주혁은 검은 우산을 쓰고 한 손으로는 아리를 안은 채 한정판 고급 차를 향해 걸어갔다.

그의 키가 너무 컸으므로 경호원 몇 명 중에서도 눈에 띄었고 그의 트렌치코트는 비정하고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서주혁은 차 앞으로 가서 아리를 먼저 차에 태웠고 그제야 우산을 걷어 옆에 있는 경호원에게 건네주었다.

경호원이 공손히 받아 든 후 앞으로 가서 운전석에 앉았다.

서주혁이 차에 올라탔고 문이 닫히며 빗속의 흙냄새를 차단했다. 차 안의 온도는 매우 높았고 아리는 가죽 의자에 엎드려 누웠다.

배불리 먹었기에 아리는 점점 잠에 들었다.

서주혁은 아리를 품에 안고 손끝으로 배를 만지작거렸다.

강아지는 따뜻하고 말랑했고 곧 잠에 들었다.

조금 바보 같았다.

앞좌석의 운전자가 물었다.

“대표님 바로 집에 가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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