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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2화 성혜인에게 신세를 지다

가슴이 벅차올라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서주혁이 듣기 싫어한다는 걸 알기에 묵묵히 참아냈다.

입술을 몇 번 달싹이다가 그를 향해 웃어 보이려 했지만, 웃어지지 않았다.

“주혁 씨...”

그녀는 여전히 묻고 싶었다. 단 1초라도 자신이 마음에 든 적은 없었는지.

하지만 서주혁은 이미 돌아선 뒤였다. 그는 서주연에게로 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었다.

장하리는 경찰들 곁에 서서 차가운 수갑이 채워져 있는 자기 손목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말보다 행동이 장하리를 더 아프게 했다.

경찰서를 나온 서주혁은 서수연의 손을 잡고 자동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

“비행기 표를 끊었으니 당장 출발해. 다신 돌아오지 말고.”

서수연은 자신이 한 일이 서주혁의 한계를 벗어났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이 잘난 오빠는 다른 사람에게 모락당하는 것을 제일 참지 못했다.

하지만 서수연은 만족스러웠다. 어쨌든 결국 장하리는 감방에 들어갔고 장하리의 어머니와 그 역겨운 아버지는 여전히 함께 고통받고 있으니까.

서수연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알겠어요. 오빠.”

서주혁은 그녀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바로 기사더러 운전하라고 했다.

장하리가 너무 빠르게 감방에 들어갔기 때문에 SM 쪽에서 소식을 들은 것은 사고가 일어난 지 3일 뒤였다.

한서진이 아무리 장하리에게 연락해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른 사람 역시 마찬가지였고 안달이 난 한서진이 실종 신고를 할 뻔했을 때 경찰 쪽에서 먼저 전화가 걸려 왔다.

처음에 한서진은 자신이 환청을 들은 줄 알았다. 장하리가 사람을 치어 숨지게 했다는 소식. 심지어 일부러란다.

장하리는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그는 바로 운전하여 경찰서로 향했다.

하지만 경찰서에서 면회하지 못하게 했고 그는 어쩔 수 없이 성혜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성혜인은 서주혁과 온시환이 떠난 이후로 줄곧 몸조리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여전히 매일 밤 꿈에서 반승제를 만났고 정신 상태가 영 좋지 못했다.

하여 장하리에게 생긴 일을 전해 들었을 때 무의식적으로 두통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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