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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3화 좋아한다는 것만 믿고

10분을 더 기다렸으나 장하리는 나오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성혜인은 자리를 떠났다.

차에 다시 올라타자 차의 온기가 화를 조금 가라앉히게 했다.

성혜인은 회사로 돌아가지 않고 한서진을 불러냈다.

하지만 한서진 역시 장하리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알지 못했고 그저 서수연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대표님, 그런데 저는 장하리가 사고를 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그날 밤 목격자 몇 명을 찾았는데 운전자가 고의로 사람을 3번이나 깔아뭉갰다고 해요.”

장하리가 어떤 어떻게 이런 잔인한 수단으로 사람을 죽일 수가 있을까?

성혜인의 낯빛이 흐려졌다. 장하리가 누군가 때문에 죄를 뒤집어썼을 가능성이 매우 컸다.

하지만 누가 장하리를 이렇게 기꺼이 감방으로 들어가게 할 수 있지?

“대표님, 또 한 가지 일이 있습니다. 전에 업계 내에 돌아다니던 녹음본이 있는데, 하리 씨와 서수연의 녹음본입니다. 그런데 녹음본을 들어보면 서수연이 하리 씨 의붓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녹음본으로 인해 서수연은 크게 망신을 당했고 하리 씨도 서씨 가문 사람들이 데려갔기 때문에 이후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서씨 가문에서 무언가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면 저는 단서를 찾아낼 수 없으니까요.”

성혜인은 바로 서수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없는 번호라는 음성만 들렸다. 서씨 가문에서 의도적으로 외부와 서시연의 연계를 차단하는 것이 분명했다. 분명 무언가 석연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성혜인이 입술을 짓씹으며 곁에 있는 설우현을 바라보았다.

“오빠, 저 서주혁 씨한테 갈 거니까 데려다주세요.”

설우현도 아무리 어리석어도 이 일이 서주혁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추측할 수 있었다. 지금 장하리가 신경 쓰는 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곁을 떠났다. 그녀는 아버지 어머니 모두를 잃었고 그렇다면 그녀가 신경 쓰는 한 사람은 서주혁뿐이었다.

만약 그녀가 정말 다른 사람을 위해 죄를 뒤집어쓴 것이라면 심지어 서수연같이 난폭한 사람 때문에 죄를 뒤집어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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