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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0 화

남자는 입술을 틀어 물었다. 몇 초간의 대치 끝에 다시 몸을 틀어 길을 안내했다.

어두운 방에서 나오자 눈 부신 햇살이 강하랑의 눈에 들어와 한참 지나서야 적응할 수 있었다.

주위엔 무성한 나무뿐이었다. 고개를 드니 나무 위에 핀 진달래가 보였다.

바닥엔 이끼가 나무의 밑동까지 올라왔다. 그 위로 달팽이가 느릿하게 나무로 기어오르고 있었는데 나뭇잎에서 떨어진 물방울에 달팽이는 머리를 쏙 넣어버렸다.

산길이 험한 것이 아니었다면 강하랑은 이곳이 동화 속에 나오는 원더랜드가 아닐까 생각했다.

역시나 사람이 발을 디디지 않은 곳엔 아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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