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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 화

강하랑은 다시 말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난 영호의 길을 잘 몰라. 내비가 있다고 해도 여긴 운전대가 반대 방향이라 익숙하지도 않고. 게다가 네가 아침에 도착하게 되면 난 그때 눈을 뜨지도 못했을 거야.”

“그렇긴 하네.”

연바다는 웃으며 강하랑의 말에 대답했다.

“그럼 이렇게 하자. 내일 점심에 미리 자리 잡아줘. 내가 네 새 친구를 데리고 그곳으로 갈게, 어때?”

“응, 그래. 그럼 내일에 보는 거로?”

“응, 내일 봐.”

전화는 끊겼다.

화면 속에 있던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도 사라졌다. 핸드폰이 자동으로 잠금 되자마자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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