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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 화

주영숙은 강하랑에게 이렇게까지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금방 귀국한 데다가 서해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이다.

아무리 4년 동안 연락 없던 강하랑이라고 해도 피가 섞였는지라 밉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희연을 건드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정희연은 성격이 좋지 못한 데다가 이혼하고 자식까지 딸렸다. 그래도 정희월과 정하성보다는 나았다. 적어도 그녀는 부모와 함께 있을 줄 알았으니 말이다.

정희월은 끝까지 고집 려 형편없는 집안에 시집가더니, 지금은 돈 좀 번다고 그녀를 대놓고 무시했다. 정하성은 기를 쓰고 분가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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