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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갑작스러운 노크 소리에 연바다가 그대로 굳어버렸다. 주변의 분위기도 삽시에 차가워졌다. 어느새 연바다는 여유를 잃었다.

시선을 돌려 강하랑을 쳐다보자 강하랑은 여전히 음식을 씹으며 헝클어진 머리로 눈을 깜빡였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이었다.

연바다는 문을 열지 않고 바로 강하랑의 수저를 빼앗아 한편으로 던져버렸다.

“저기요, 나 아직 채 먹지 못했는데...!”

강하랑이 화를 내며 일어서려고 할 때, 연바다가 그녀의 머리를 눌러 의자에 앉혔다.

“조용히 해요. 그렇지 않으면 손이나 발, 하나 정도는 못 쓰게 만들어줄 테니까.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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