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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1 화

지승우는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었다. 그래서 또다시 언성을 높이려는데 지승현이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내가 꼴 보기 싫으면 밥이나 빨리 먹지? 네가 도시락 통을 비워야, 내가 갈 거 아니야.”

지승우는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안경을 닦는 지승현을 바라보면서 피식 웃었다. 안경을 바닥에 던져 가루가 될 때까지 짓밟고 싶은 걸 애써 참으면서 말이다.

‘재수 없는 새끼.’

“야, 좋은 말로 할 때 사랑 씨한테서 떨어져라.”

지승우는 퉁명스럽게 말하면서도 젓가락을 들어 올렸다. 지승현은 그를 곁눈질로 힐끗 보더니 안경을 다시 쓰면서 입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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