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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7 화

달빛에 반사되어 날카로운 빛을 뿜고 있는 칼이 강하랑의 목에 드리워졌고 주위에선 혼란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하랑은 입술을 틀어 문 채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녀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도망을 치고 있었고 멀지 않은 곳에서 걱정 가득한 얼굴로 그녀를 보면서 그녀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제일 먼저 그녀의 앞으로 다가온 형체는 단유혁이었다. 평소에도 냉정했던 얼굴은 한없이 차갑게 일그러져 있었고 천천히 한 걸음씩 다가오고 있었다.

“사랑이를 놔줘!”

“거기 멈춰 서!”

강하랑은 목에서부터 가벼운 고통을 느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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