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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1 화

그 사람은 온몸으로 퍼지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고 단이혁에게 밟혀버린 손을 움직일 수가 없었기에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강하랑 목에 있던 붉은 상처를 떠올린 단이혁은 바로 깊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남자를 보았다. 손을 밟는 것만으로 도저히 분이 풀리지 않았다.

그는 몸을 낮추더니 날카로운 칼을 납치범의 얼굴에 갖다 대였다. 그리곤 여전히 느긋한 어투로 말했다.

“말해 봐. 대체 누가 시킨 거지? 그리고 내 동생을 데려가 찍으려 했던 영상은 또 뭐지?”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칼이 남자의 얼굴에 닿았고 뺨을 때리듯 단이혁은 칼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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