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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윤혜인은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려 그 모습이 더욱 안타깝게 보였다.

곧 이준혁이 말을 하려 했지만 윤혜인이 끊었다.

“준혁 씨...”

그녀의 가녀린 목소리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윤혜인은 한구운을 가리키며 마치 고자질하듯 말했다.

“저 사람이 나를 희롱했어요...”

그 말에 주변이 술렁거렸고 윤혜인은 이어서 말했다.

“준혁 씨한테 국 가져다주러 왔는데 저 사람이 나를 보고 누구 찾으러 왔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준혁 씨를 찾는다고 말했는데도...”

윤혜인은 말을 잇지 못하고 잠시 숨을 고른 후, 분한 듯이 말했다.

“저 사람이 나를 만졌어요!”

평소와 다른 윤혜인의 모습에 이준혁은 미간을 찌푸렸다가 이내 풀었다.

정말 상처를 받은 것이라면 윤혜인은 이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준혁은 아무 말 없이 그녀에게 맞춰주었다.

“흑흑흑...”

윤혜인은 눈물을 흘리며 이준혁의 어깨를 흔들었다. 너무나 과장된 행동이었다.

“내가 준혁 씨 여자친구라고 했는데도 강제로 하려 했고 내가 가져온 국도 엎어버렸어요!”

사람들에 눈에는 정말로 바닥에 엎어진 국이 들어왔다.

그 순간, 한구운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매니저님이 이런 사람이었다고?!’

한구운도 윤혜인의 행동에 멍해졌다.

잠시 그녀가 무언가에 홀린 게 아닌가 의심할 정도였다.

하지만 윤혜인은 여전히 이준혁의 어깨를 흔들며 더욱 드라마틱하게 굴었다. 발을 동동 구르며 투정까지 부리며 말이다.

“말을 너무 심하게 하는 거 있죠?!”

원래 기분이 안 좋던 이준혁은 그 말에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그는 웃음을 참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뭐라고 했는데?”

그러자 윤혜인은 울먹이며 말했다.

“준혁 씨의 여자는 다 자기 걸로 만들겠다고 했어요. 회사도 뺏겠다고...”

그 말에 이준혁은 한구운은 바라보며 피식 코웃음을 쳤다.

“꿈도 크네.”

곧이어 윤혜인은 손목을 내밀었다.

“봐요, 내 손목도 이렇게 빨갛게 만들었어요.”

이 말에 이준혁은 차가운 눈빛을 띠고 있었지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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