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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5화

윤혜인은 귀가 뜨거워지며 고개를 저었다.

“이제 그만해요."

몸이 아직도 피곤한 상태였다.

남자들이 다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이준혁은 다양한 방법을 알고 있었다.

가끔은 괜찮지만 너무 자주 하다 보면 그녀는 버틸 수 없었다.

예전에도 이준혁은 윤혜인이 까다롭다고 말하며 항상 그녀를 ‘달래준’ 해준 후에야 시작했다.

“오래 하지 않을게.”

이준혁은 그녀를 달래며 말했다.

“오늘 밤에 올 거야?”

조금 전 그녀를 ‘달래주느라’ 거의 시간을 다 보낸 탓에 제대로 시작도 못 했고, 그래서 이준혁은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윤혜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오늘 밤은 아름이랑 함께 있어야 해요.”

“그럼 내가 별장으로 갈게.”

이준혁은 자신이 찾아가는 걸 개의치 않았다.

“안 돼요.”

윤혜인은 조금 겁이 났다.

또다시 그에게 괴롭힘을 당할까 봐서 말이다.

그러나 이내 이준혁의 실망한 표정을 보고 윤혜인은 마음이 아팠다.

조금 전 그가 자신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기 위해 얼마나 참았을지 생각해 보니, 윤혜인은 이러는 것이 조금 지나친 것 같았다.

“내일 밤에요.”

이준혁을 바라보자 윤혜인은 얼굴이 붉어졌다.

“내일 밤에 별장에 와요. 아름이한테 준혁 씨를 정식으로 소개하고 싶어요.”

그러자 순간 이준혁의 눈빛이 밝아지며 숨조차 고르지 못했다.

“정말?”

“네, 아름이도 자신의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전에 아름이는 이준혁을 ‘대디'라고 부를 때 언제나 그녀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녀가 조금이라도 불편한 표정을 지으면 아름이는 순순히 ‘삼촌'이라고 불렀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윤혜인은 마음이 아프고 서글펐다.

아름이는 이준혁을 정말 아빠라고 불러도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오랜 고민 끝에 그녀는 진실을 말하기로 결심했다.

갑자기 이준혁은 목이 멘 채로 윤혜인을 꽉 안았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여보.”

이준혁은 그녀를 존중했고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이 일을 수백 번은 생각했을 것이다.

“난 좋은 아빠가 될 거야.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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