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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9화

“그래, 자.”

원진우는 급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으니 말이다.

아름다운 윤아름이 눈을 감고 호흡이 점점 안정되기까지 기다린 후, 원진우의 얼굴에서의 감정도 점차 사라졌다.

조금 전의 부드럽고 온화한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대신 어둠이 깃들었다.

그는 손을 들어 여자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수많은 기억을 떠올렸다.

윤아름을 만났을 때, 그는 원씨 가문의 버려진 자식이었다.

그의 아버지가 할아버지의 충고를 무시하고 평범한 집안의 여자와 결혼하면서 집에서 쫓겨나게 된 것이었다.

원진우의 아버지는 집안에서 사랑받지는 못했지만 생활하는 데에 부족함은 없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사랑은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사라졌다.

돈이 부족할 때, 다툼이 점점 많아졌다.

결국 어느 날, 아버지는 원진우와 그의 어머니를 버리기로 결심했다.

자신이 버려졌다는 것을 견디지 못한 원진우의 어머니는 중고차를 빌려 아버지를 치어 죽이고 자신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리고 이후 원진우는 이웃집 사람에게 발견되어 키워졌다.

이웃은 술주정뱅이로 술에 취하면 그를 때리거나 구박했다.

원진우는 자신의 정체성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양부의 학대 아래서 자랐다.

어느 날, 양부는 술에 취해 넘어져 뒷머리를 다쳤고 원진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원진우는 차갑게 그를 지나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집에서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양부가 구조 요청을 하려다가 촛대를 넘어뜨린 것 같았다.

하지만 원진우는 불길이 점점 커지는 것을 차분하게 바라보며 그 술주정뱅이를 구할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작은 마을을 떠난 후, 원진우는 떠돌이 생활을 시작했고 6살의 윤아름을 우연히 구했다.

윤아름의 부모는 원진우가 부모 없는 아이임을 알고 좋은 마음으로 그를 받아들였다.

원진우는 공부는 잘하지 못했지만 호신술에 흥미를 느껴 많은 것을 배웠고 이를 계기로 윤아름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윤아름이 성장함에 따라 두 사람의 감정은 점점 깊어졌다.

윤아름은 순수하고 선량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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