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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0화

잠에 깊이 빠져 있던 여자가 천천히 눈을 떴다.

주변은 황혼이 내려앉았고 그녀의 손은 침대 시트를 꽉 쥐고 있었다.

아름다운 눈에서 눈물이 진주처럼 흘러내렸다.

‘원진우, 이 괴물! 이길 수 없으니 신중해야 해.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어. 반드시 탈출해야 해! 딸이 보고 싶어. 그리고 그 짧은 생을 마감한 내 아들도...’

...

다음 날, 아름이는 오늘 대디 이준혁이 온다는 소식에 들떠 있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수십 벌의 드레스를 꺼내어 가장 예쁜 것을 골라 그와 함께 놀러 가려 했다.

아침부터 점심까지 아름이는 그 이야기만 했다.

윤혜인은 웃으면서 아이에게 말했다.

“대디는 퇴근 후에나 올 거야.”

그러자 아름이는 그 큰 눈을 반짝였다.

“그럼 우리 가서 대디 퇴근하는 거 기다리면 안 돼요? 대디 차 타고 집에 오고 싶어요.”

결국 아름이의 성화를 못 이긴 윤혜인은 이준혁에게 물어본 후 아름이와 함께 이선그룹으로 가서 그를 기다렸다.

하지만 그들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차 안에서 기다렸다.

윤혜인은 아름이의 작은 손을 잡고 미리 말했다.

“아름아, 대디랑 엄마가 너에게 할 말이 있어.”

그러자 아름이는 큰 눈을 깜박이며 물었다.

“엄마, 나 맞춰봐도 돼요?”

“응, 아름이는 엄마가 무슨 말을 할 것 같은데?”

아름이는 똑똑하게도 단번에 맞혔다.

“대디가 진짜 아름이의 아빠가 되는 거예요?”

윤혜인은 놀랐다.

“아름아, 너...”

“엄마, 우리 유치원 선생님이 그러는데 아이들은 하늘에서 부모님을 선택해서 태어난대요. 아름이는 엄마랑 가까운 것처럼 대디에게도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나는 대디가 진짜 아빠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따뜻한 아름이의 설명에 윤혜인은 미소를 지었다.

“아름아, 진짜 아빠가 무슨 뜻인지 알아?”

“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

“진짜 아빠는 유일한,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아빠란 뜻이야.”

윤혜인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설명했다.

“아빠는 아름이의 유일한 아빠고 아름이는 아빠의 유일한 아기야.”

그러자 아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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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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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주
네 저도 화가나서 그만 읽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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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
내용이 잘나가다가 뜬금없이 웬 아이? 혜인이랑 아름이 한테 계속상처주고ㆍ 계속이러면 이젠 그만 읽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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