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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화

문현미는 선생님의 말씀이 그대로 들어맞았다고 생각했다.

이준혁이 여러 번 죽을 뻔한 것도 다 이 불길한 여자와 엮여서 그런 거라고 여겼다.

얼마나 어ㄹ벼게 얻은 아들인데 절대 무슨 일이 있으면 안 된다.

문현미가 갑자기 바닥에 쓰러지며 울기 시작했다.

“아이고, 젊은이가 사람 치네, 사람을 쳐.”

윤혜인이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또 무슨 꿍꿍이일까.

문현미가 눈물 콧물을 쏟아내며 말했다.

“그냥 내 아들한테서 떨어지라고 했다고 이렇게 밀면 어떡해? 이 나이에 넘어졌다가 죽으면 어떡하려고.”

윤혜인은 문현미가 헛소리를 지어낼 정도로 무너졌을 줄은 몰랐다.

재벌 집 사모님이 기본적인 이미지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신기했다.

원지민은 앞머리에 마스크까지 쓰고 있어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기에 모든 시선은 윤혜인과 문현미에게로 쏠렸다.

문현미는 밖에 잘 나오지 않았기에 재벌 집 사모님인 걸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윤혜인은 얼마 전 발표회를 열면서 유명세를 조금 얻었기에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고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다.

문현미가 헛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 아들을 꼬셔서는 안 되지. 며느리가 임신한 지도 3개월이 됐는데 험한 말로 협박하기나 하고.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선뜻 문현미를 부축해 주는 사람도 있었다. 따가운 시선이 윤혜인에게로 쏠렸다.

“인물도 좋은 여자가 왜 내연녀를 자처하는 거지?”

“유부남을 꼬신 것도 모자라 본처를 도발하기나 하고. 게다가 시어머니 폭행까지. 참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야.”

“아가씨. 일자리나 찾아. 내연 관계는 오래 못 갈뿐더러 끝도 안 좋아.”

“직장 있을걸? 전에 뭐 달밤 작업실 사장이라고 했나? 상도 받았던 거 같은데? 그때는 뭐 어머니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겠다고 했는데 지금 보니 자랑스럽긴커녕 목덜미 잡고 쓰러지지 않아도 다행이겠네.”

“사진 찍어. 찍어서 사람들한테 알려. 아마 꼬신 사람이 한 명이 아닐 수도 있어...”

구경꾼들이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다. 어린이용품 매장의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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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nari
언제까지 질질끌건지.. 보기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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