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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화

원진우는 ‘진우야’라는 호칭을 듣고 순간 표정은 물론이고 몸도 얼어붙었다.

윤아름은 그의 이상한 표정을 보고 고개를 들며 약간 의아해했다.

“진우 씨, 왜 그래?”

원진우는 정신을 차리고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잡으며 말했다.

“아니야, 기분이 어때?”

윤아름은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약간 찡그렸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머리가 너무 아파.”

그러자 원진우는 손으로 그녀의 이마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의사 불러서 한 번 봐달라고 할게.”

윤아름은 피곤한 표정으로 ‘응’이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원진우가 전화를 걸려고 핸드폰을 꺼냈을 때 침대 위의 윤아름이 물었다.

“진우야, 우리 부모님은 어디 계셔?”

탁!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졌다.

원진우는 윤아름의 얼굴을 주시하며 차가운 기운을 발산했다.

하지만 윤아름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말했다.

“진우야, 핸드폰 떨어뜨렸어.”

원진우는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무시하고 그녀에게 물었다.

“방금 뭐라고 했어?”

“뭐라고 했더라...”

윤아름은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말했다.

“아빠... 맞아, 부모님은 왜 집에 없지?”

눈빛이 차가워진 채로 원진우는 방을 둘러보았다.

방의 인테리어는 그녀의 소녀 시절 방과 똑같았기에 윤아름이 이런 질문을 한 말도 했다.

“아름아, 네 부모님은...”

그러나 원진우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윤아름이 끊었다.

“엄마 불러줘, 내가 줄곧 혼수상태였으니 엄마가 걱정하셨을 거야...”

원진우는 완전히 말문이 막혔다.

깊고 복잡한 감정이 오가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더니 잠시 후 원진우가 다시 말을 꺼냈다.

“네 엄마가 널 걱정하고 있다고?”

“응, 왜 그래?”

“아름아...”

원진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너 설마 일부가 기억 안 나는 거 아니야?”

그러자 윤아름은 아름다운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내가 뭘 잊어버렸는데?”

원진우는 말했다.

“아름아, 너 몇 살이지?”

“18살이지!”

원진우는 평온하게 말했다.

“난 몇 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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